
[시사포커스 / 김민규 기자] 정진석 자유한국당 의원이 3일 6·13지방선거를 앞두고 “야권 선거연대를 위한 논의의 장을 열자”며 사실상 바른미래당에 공조할 것을 제안했다.
정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1997년 대선을 위한 DJP연합, 2012년 문재인 대통령(당시 후보)와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 이정희 통합진보당 대표 등의 단일화, 2012년 총선에서 당시 민주당과 통진당의 선거연대를 줄줄이 사례로 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어 “강력한 후보를 꺾기 위해선 누구와도 손잡겠다는 단 하나의 원칙에 충실했고 정당으로서 당연한 선택”이라며 “합쳐서 30%가 되지 않는 지지율의 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이 모두 후보를 내는 것은 자멸을 초래할 뿐”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정 의원은 “문재인 정권이 ‘쇼쇼쇼’로 조성한 국민 지지율을 믿고 민주적 절차와 관행을 모두 무시하고 있다”며 “이런 구도를 그대로 유지한 채 6월 지방선거를 치러야 할 하등의 이유가 있느냐. 현 정권의 폭주를 멈추게 할 가장 효율적이고 가장 강력한 야권의 진지를 구축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특히 그는 “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의 정강정책에 무슨 큰 차이가 있느냐. 정당은 정권 쟁취를 목표로 하는 결사체”라며 “아직 충분한 시간이 있다. 야권 선거연대를 주저해선 안 된다”고 바른미래당에 거듭 호소했다.
한편 바른미래당에선 유승민 공동대표가 앞서 지난달 말 한국당과의 선거연대 가능성을 먼저 내비친 바 있으나 당내 비판 여론에 밀려 그대로 수그러든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