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GM 노조 파업 신청에 커지는 ‘한국GM 부도설’
한국GM 노조 파업 신청에 커지는 ‘한국GM 부도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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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노위의 조정 중단 내릴 경우 파업 가능성 커져
끝내 파업으로 맞설 경우 GM본사 완전 철수 배제 못해
한국GM도 금호타이어처럼 경영정상화의 길로 접어들기 위해선 노조의 결단이 요구되고 있지만 노조가 파업 신청에 나서며 부도설이 현실화 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한국GM지부
한국GM도 금호타이어처럼 경영정상화의 길로 접어들기 위해선 노조의 결단이 요구되고 있지만 노조가 파업 신청에 나서며 부도설이 현실화 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한국GM지부

[시사포커스 / 김용철 기자] 한국GM도 금호타이어처럼 경영정상화의 길로 접어들기 위해선 노조의 결단이 요구되고 있지만 노조가 파업 신청에 나서며 부도설이 현실화 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실제 파업에 나설 경우 GM본사가 한국GM 완전 철수 가능성까지 나온다.

4일 한국GM 노조에 따르면 노조는 지난 2일 중앙노동위원회(중노위)에 쟁의조정신청을 했다. 쟁의조정신청은 파업 수순을 밟기 위한 노조의 파업권 확보 차원으로 노사 간 협상을 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이다. 이 때문에 임단협 협상을 통해 합의해 이르러 신규투자와 신차 배정으로 경영정상화 계획도 물거품이 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한국GM이 군산공장 폐쇄 결정을 내린지 된지 50일이 지났지만 한국GM 회생의 길은 갈 길이 멀다. 경영정상화를 위해선 신규투자와 신차배정이 필수적이지만 노사 간 임단협 타결이 선행되야 한다. 배리 앵글 사장은 노조에 임금단체협상 합의를 요구하고 있다. 그러나 노조의 행보를 보면 임단협 타결 가능성은 쉽지 않아 보인다. 만에 하나 중노위가 노사교섭이 불필요한 상황이라고 판단, 조정 중단 결정을 내리게 되고 노조가 이를 받아들일 경우 사태는 걷잡을 수 없게 된다. 파업권을 확보, 언제든지 파업에 나설 수 있다. 이럴 경우 한국GM 부도설은 현실화 될 가능성이 커진다. 사측은 오는 6일 성과급 720억원, 10일 현장월급, 25일 사무직 월급, 27일 희망퇴직위로금 5000억원을 지급해야 한다. 이뿐 아니라 3월말까지 연장됐던 차입금 7220억원과 오는 8일까지 9880억원의 차입금 만기도 갚아야 한다.

한국GM측은 오는 6일 지급할 성과급을 지급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유는 자금난을 겪고 있어 지급 여력이 없다는 것으로 노조의 반발이 거셀 것으로 보인다. 이는 다음 주 예상되는 찬반 투표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다음 주 정도 중노위의 중지 선언이 나오면 노조는 그 즉시 파업 등 쟁의행위에 대한 찬반 투표를 거쳐 파업권 확보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한국GM 노사는 지난달 30일 제7차 교섭을 끝으로 향후 추가 임단협 교섭 일정을 잡지 못한 상태다. 향후 8차 교섭도 언제 열릴지 현재로선 알 수 없는 상황이다. 노조가 파업을 통해 끝까지 버틸 경우 GM본사는 한국GM 완전 철수에 나설 것이란 관측이 높다. 일각에선 GM본사가 철수할 경우 일자리 9만4000개가 사라질 것으로 분석되면서 결국 금호타이어처럼 극적 타결이 이뤄질 것이란 기대섞인 관측도 나온다. 한 업계 관계자는 “한국GM이 철수할 경우 일자는 물론 협력업체 부도까지 이어져 지역 경제에 악영향이 불가피하다”며 “여론도 노조에 우호적이지 않기 때문에 실제 파업까지는 이어지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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