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LG전자, 프리미엄 TV 가격 할인으로 맞불
![지난해 삼성전자 TV 판매량이 4천만대 아래로 떨어지면서 LG전자 TV 판매량과의 격차가 2천만대 이상에서 1천600만대로 좁혀졌다. 또 세계 시장점유율 격차도 8%에서 5%대로 좁혀졌다. [사진 / 시사포커스 DB]](/news/photo/201804/183485_214654_5030.png)
[시사포커스 / 김용철 기자] 지난해 삼성전자 TV 판매량이 4천만대 아래로 떨어지면서 LG전자 TV 판매량과의 격차가 2천만대 이상에서 1천600만대로 좁혀졌다. 또 세계 시장점유율 격차도 8%에서 5%대로 좁혀졌다. 수익성도 떨어지면서 삼성전자 TV사업이 위기를 맞고 있다. 반면 LG전자는 지난해 2천300만대 TV 판매량을 유지하면서 가동률을 끌어올려 시장점유율을 14%대로 회복했다. 무엇보다 수익성 개선이 뚜렷해지면서 삼성전자를 압도하고 있다. 올해 삼성전자와 LG전자는 각각 퀀텀닷 기술을 적용한 QLED TV와 OLED TV 등을 앞세워 가격 할인에 나서는 등 최대시장인 북미 및 유럽 TV 시장에서 주도권 싸움을 벌이고 있다.
◆삼성 TV 판매량 하락 LG와 격차 좁혀져
5일 삼성전자와 LG전자의 지난해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3945만대 TV판매량을 기록, 당사 추정치 세계 시장점유율 20.0%로 12년 연속 1위를 유지했다. LG전자는 2328만 6000대 TV판매량을 올려 삼성전자에 이어 점유율 14.6%로 2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양사의 점유율 격차는 전년 8%에서 5.4%로 좁혀졌다. 삼성전자와 LG전자 시장 점유율이 좁혀진 것은 삼성전자의 TV판매량이 줄어든 탓이 컸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3945만대를 판매 8년 만에 처음으로 4천만대 밑으로 내려왔다. 2016년 4742만대와 비교하면 800만대 가량 덜 팔렸다. 2이에 2016년 2배 이상(2402만대) 벌어졌던 양사의 판매량 격차는 에서 작년 1617만대로 좁혀졌다. 삼성전자의 TV판매량이 줄어든 것은 고수익을 올릴 수 있는 프리미엄 TV 생산 및 판매에 집중하고 있어 40인치 이하 저가 TV에 대한 생산 및 판매를 줄인 영향이다. 무엇보다 중국이 중저가 TV 판매량이 늘어난 것도 영향을 미쳤다.
양사의 공장 가동률도 삼성전자는 갈수록 효율성이 떨어지는 반면 LG전자는 끌어올리면서 효율성이 개선됐다. 삼성전자의 공장 가동률은 2015년 90.8%, 2016년 90.7%로 2014년 이후 90%대로 끌어올렸지만 2017년엔 88.4%로 떨어져 3년 만에 80%대로 내려왔다.
LG전자는 2015년 71.2%, 2016년 69.7% 등으로 70% 안팎에 머물며 효율성이 떨어졌지만 2017년 전년 대비 17.8% 증가한 87.5%로 효율성이 대폭 개선됐다.
◆가격 파괴 삼성 QLED TV VS LG 올레드 TV
양사는 올해 수익성을 끌어올리기 위해 프리미엄 TV 시장 공략에 집중한다. 이를 위해 프리미엄 제품 위주로 가격을 대폭 할인하며 판매 확대에 나서고 있다. 삼성전자는 2018년형 QLED TV 를 49형에서 88형까지 4개 시리즈(Q6F·Q7F·Q8F·Q9F), 16개 모델을 선보인 가운데 75형 이상 TV에 집중하고 있다. 75형 이상 TV는 작년 기준 2대 중 1대는 삼성 TV가 판매된 시장으로, 75형 TV 시장 수요는 매년 30~40%씩 늘고 있으며 올해의 경우 200만대 가까운 규모까지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작년까지만 하더라도 고가의 QLED 가격은 올해 2000달러 아래로 떨어진 가격도 등장했다. 가격 인하를 통해 승부수를 보겠다는 계산이다.
삼성전자는 최근 미국법인 홈페이지를 통해 65인치 제품 중 가장 고가인 Q9F 가격을 지난해 보다 30%이상 가격을 낮춰 3800달러(약 406만원)로 공지했다. 55인치 Q7F 가격은 1900달러까지 떨어졌다.
LG전자는 올해 올레드 TV 총 10개 모델(77/65W8W, 65W8K, 65/55E8, 77/65/55C8, 65/55B8)을 국내에 새롭게 출시한다. 올레드 TV 가격을 지난해보다 20% 정도 낮춰 올레드 TV 시장 확대에 나선다. 올레드 TV 가격을 55형은 300만원에서 360만원, 65형은 520만원에서 1,100만원, 77형은 1,700만원에서 2,400만원으로 책정했다. 초대형 77형 올레드TV(77C8)를 1,000만원대 가격에 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