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07년은 유난히 해외뮤지컬들의 공연이 눈에 띈다. ‘노트르담 드 파리’ ‘십계’와 함께 프랑스 3대 뮤지컬로 꼽히는 ‘로미오 앤 줄리엣’을 비롯해 해외 대형 뮤지컬들이 연초부터 무대를 장식할 전망이다.
다양한 장르의 뮤지컬, 골라보는 재미
‘노트르담 드 파리’ ‘십계’와 함께 프랑스 3대 뮤지컬로 꼽히는 ‘로미오 앤 줄리엣’은 내년 1월20일부터 2월27일까지 세종문화회관에서 공연된다.
‘토요일 밤의 열기’의 영국 공연팀은 1월12일부터 서울 국립중앙극장에서 첫 내한 공연을 펼치며, 엘비스 프레슬리의 음악을 엮어 만든 ‘올슉업’(오디뮤지컬컴퍼니)은 1월30일부터 4월22일까지 충무아트홀에서 관객들을 만난다.
미국의 뮤지컬 거장 스티븐 손드하임의 ‘스위니 토드’(9.15-10.14, 뮤지컬해븐)는 9월 LG아트센터 무대에 오른다.
11월에는 영화를 각색한 브로드웨이 코미디 뮤지컬 ‘헤어 스프레이’(신시뮤지컬컴퍼니)와 앤드루 로이드 웨버의 2000년작인 ‘뷰티풀 게임’(설앤컴퍼니)이 각각 충무아트홀과 LG아트센터에서 공연을 펼칠 예정이다.
중소 규모의 뮤지컬 중에는 살인사건을 바탕으로 한 심리극 '쓰릴 미'(thrill me)(3.17-5.13, 충무아트홀), 브로드웨이 뮤지컬 '스펠링비'(10월말, 충무아트홀), 작곡가이자 뮤지컬 프로듀서인 '조지 엠 코핸'의 일대기를 그린 모노뮤지컬 '미스터 조지 엠 코핸'(하반기, 동양아트홀) 등도 국내에 첫 선을 보이게 된다.
또한 영화로 인기를 얻은 작품들도 줄줄이 무대에 오른다.
오디뮤지컬컴퍼니는 영화로 제작돼 유명해진 소설 ‘싱글즈’를 7월 대학로 동숭아트센터 동숭홀에서 공연하며, 문근영 주연의 영화 ‘댄서의 순정’은 3월29일부터 7월1일까지 삼성동 백암아트홀에서 뮤지컬로 공연된다.
이명세 감독의 ‘나의 사랑 나의 신부’와 권상우, 하지원 주연의 영화 ‘신부 수업’도 PMC프러덕션에 의해 뮤지컬로 각색돼 내년말 300석 규모의 극장에서 공연될 예정이다.
뮤지컬로 만들어지는 만화로는 김동화 화백의 ‘기생 이야기’(에이콤, 7.13-8.12, 충무아트홀 대극장)와 대한민국 만화대상 수상작인 ‘위대한 캣츠비’(3월, 사다리아트센터)가 있다.
PMC프러덕션이 6월 나루아트센터 대극장에서 선보이는 ‘젊음의 행진’은 배금택 작가의 만화 '영심이'를 1980-1990년대 가요로 엮어 만드는 뮤지컬이다. 1994년 세상을 뜬 가수 김광석의 음악도 뮤지컬로 만들어져 11월쯤 대학로에서 공연될 예정이다.
창작 뮤지컬도 흥미롭다, 내년 첫 선을 보이는 창작뮤지컬 중에는 연극, 드라마, 영화, 만화, 소설 등 다른 장르를 각색한 작품이 많다.
신씨뮤지컬컴퍼니는 극작가 차범석의 희곡 ‘산불’을 각색한 ‘댄싱 섀도우’를 내년 6월28일부터 9월2일까지 예술의 전당 무대에 올리고, PMC프러덕션은 드라마 ‘대장금’을 뮤지컬로 제작해 5월26일부터 6월16일까지 예술의 전당에서 공연한다. 서울 공연에 이어 7월 대구, 8월에는 성남아트센터에서 공연이 예정돼 있다. 이밖에 멜로 뮤지컬 ‘하루’(1.6-2.4, 유니버설아트센터), 탤런트 유준상이 출연하는 ‘천사의 발톱’(1.23-3.4, 예술의 전당), 장유정 작가의 ‘형제는 용감했다’(6월), 시인 천상병의 삶을 소재로 한 ‘귀천’(4월말), ‘아이러버’(8.21-10.14, 충무아트홀) 등 크고 작은 창작 뮤지컬이 관객을 기다리고 있다.
올해 붐 이루던 비보이 공연 더욱 활발해질 전망
한편 마니아층을 확보한 비보이 공연도 준비를 마쳤다. 비언어 퍼포먼스 ‘점프’의 제작진은 댄스 코미디 ‘피크닉’을 5월 충무아트홀 소극장에서 선보이며, ‘비보이를 사랑한 발레리나’를 공연 중인 SJ비보이즈, 비보이팀 갬블러 등도 내년 새로운 공연을 선보이기 위해 준비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