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92년 원장 수녀 미리암(박정자)과 닥터 리빙스턴(손 숙)으로 이 작품을 빛냈던 두 배우가 15년만에 다시 불꽃튀는 연기대결을 펼친다.
두 사람은 평소 다시 하고 싶은 작품으로 '신의 아그네스'를 꼽을 만큼 진한 애정을 숨기지 않았다.
'신의 아그네스'는 국내에서도 수차례 막이 올랐던 화제작이다. 수녀가 갓 낳은 아기를 목졸라 죽였다는 충격적인 내용, 등장인물 간의 대화를 통해 조금씩 밝혀지는 진실, 필요한 소도구라곤 의자 하나 정도지만 파급력은 전 세계를 뒤흔들었다.
어머니로부터 성적학대를 받은 뒤 버림받은 아그네스, 두 딸을 둔 엄마이지만 자식을 방치한 채 수녀로 살아가는 원장, 수녀원에서 죽어간 여동생에 대한 아픔을 숨긴 채 살아가는 닥터. 이 땅의 수많은 여성들의 이야기이자, 구원의 메시지를 담고 있는 고도의 심리극이다.
윤석화 신애라 김혜수 등 톱스타들이 거쳐간 아그네스 역은 치열한 오디션을 거쳐 신예 전예서가 캐스팅됐다. 1월9일부터 2월7일까지 정동극장에서 펼쳐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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