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생아 사망' 이대목동병원, "너무 큰 상처 사과...신생아 중환자실 폐쇄"
'신생아 사망' 이대목동병원, "너무 큰 상처 사과...신생아 중환자실 폐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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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염 관리에 대해 부족한 점이 많았음을 절실히 깨닫게 돼"
신생아 4명이 사망한 이대목동병원이 사과문과 함께 감염관리 개선 대책을 발표했다 / ⓒ뉴시스
신생아 4명이 사망한 이대목동병원이 사과문과 함께 감염관리 개선 대책을 발표했다 / ⓒ뉴시스

[시사포커스 / 이선기 기자] 신생아 4명이 사망한 이대목동병원이 사과문과 함께 감염관리 개선 대책을 발표했다.

9일 이대목동병원 측은 사과문을 통해 “저희 병원 신생아 중환자실에서 발생한 사망 사고로 너무나 큰 상처와 심려를 끼쳐 드린 데 대해 유족과 국민 여러분께 머리 숙여 진심으로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했다.

이어 “관련된 의사와 간호사가 구속됐고, 원가를 절감하려고 한 병의 영양제를 나누어서 투여하는 잘못된 관행이 이번 사고의 원인이라는 최종 수사 결과가 발표됐다”며 “저희 교직원은 참으로 비통하고 죄송한 심정”이라고 했다.

또 이대목동병원 측은 “작은 부주의도 생명과 직결된다는 사실을 잘 알면서도 이를 지키지 못한 것으로 이번 일을 겪으며 환자안전과 감염 관리에 대해 부족한 점이 많았음을 절실히 깨닫게 되었고, 교직원 모두는 통렬한 반성과 함께 막중한 책임을 통감하고 있다”고 했다.

더불어 “이번의 아픔을 일회성 사고로 흘려보내지 않고, 환자안전을 가장 우선하는 병원으로 만들어 의료계에 확산시키는 계기로 삼고자 하며 유사한 사고가 그 어느 곳에서도 재발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정부에서 추진하고 있는 민관합동 대책 등에 적극적으로 협조하겠다”고도 했다.

우선 이대목동병원 측은 “신생아 중환자실을 전면 폐쇄하고, 신생아 중환자실은 물론 병원의 전반적인 환자안전 체계를 재점검하고 원점에서 출발해 가장 안전한 병원으로 거듭날 수 있는 대책을 마련해 시행하겠다”며 “그 성과를 국민께 확인시켜드린 후 신생아와 관련된 진료를 재개할 것”이라고 했다.

또 “내외부를 망라하는 전문가들과 지혜를 모으고, 선진 병원들의 사례를 참고해 시설, 진료 절차, 교육 등을 포함한 근본적인 대책을 강구하겠다”며 “이를 실행하기 위해 별도의 기금을 투입하고, 이화스크랜튼 감염교육•연구센터를 만들겠다”고도 했다.

말미에 병원 측은 “사고 발생 후 저희 의료원은 적절한 대처를 하지 못해 유족과 국민 여러분께 더욱 큰 고통을 안겨드렸다”며 “이번 사태가 종결돼 관심이 멀어진다 해도 저희는 항상 마음의 빚으로 생각하며 결코 잊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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