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6명에 대한 인력 감축안 놓고 고심

[시사포커스 / 강기성 기자] STX조선은 9일까지 산업은행에 생산직 75%감축 등이 포함된 자구계획안과 노사확약서를 제출해야지만, 이날 오후까지 의견합의를 보지 못하고 있다. 산업은행은 자정에 노사 양측을 만나 인력구조조정에 최종 합의를 볼 예정이다.
STX노조 오전 비대위는 조합원 간담회를 진행했고, 일단 인력감축에 마지노선을 긋기로 했다. “고용보장만 되면 사측의 어떤 방안도 받아들일 것이며 재차 법정관리도 불사하겠다"는 입장이다. 노조는 지난달 26일 이래 전면파업으로 대응해 왔다.
STX조선은 지난 2013년 8600명이던 직원이 법정관리를 한 차례 겪으면서 현재 1400여명으로 줄었다. 이번 결정에 따라 채권단은 지난달 STX조선에 인건비 등 고정비 40% 감축 등 구조조정 자구안을 내놨고, 현재 1400명의 인력 중 75%를 줄이라는 대안을 내놨다. STX 노사는 인력 500명을 줄이고 200명만 남겨야 하지만 지난 8일까지 희망퇴직과 아웃소싱을 신청한 인원은 144명뿐이었다. 256명을 더 줄여야 하는 상황이다. STX노조 측은 더 이상 추가감원은 부당하다는 주장이다.
이날 산업은행은 마지막 협상테이블을 마련하고 STX 진해조선소에서 노사 양측을 만날 것으로 알려졌다. 오는 자정까지 노사확약서를 제출하지 못하면 법정관리에 들어가야 한다는 것이 현재까지의 정부와 채권단의 입장이다.
STX조선은 정부 실사를 거친바 성동해양조선과 달리 청산보다 회생절차를 밟기로 했다. 정부와 채권단이 제의한 조건을 맞추지 못하면, 법정관리에 돌입해야하고 정리해고와 청산수준을 밟아야 한다. 현재까지 노조 측은 정리해고도 불사하겠다는 입장이다. 법정관리에 들어가면 RG발급이 중단되고 수주 예약파기에 따라 청산 절차로 들어설 가능성이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