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SK그룹 회장 “기업은 대중·정부 위한 사회적 가치도 창출해야”
최태원 SK그룹 회장 “기업은 대중·정부 위한 사회적 가치도 창출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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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보아오포럼서 강연…11일 시진핑과 재계 간담회
중국 하이난다오(海南島)에서 열린 보아오포럼의 ‘격변기 기업의 새로운 역할’을 주제로 한 조찬 포럼에서 강연하고 있는 최태원 SK그룹 회장.ⓒSK그룹
중국 하이난다오(海南島)에서 열린 보아오포럼의 ‘격변기 기업의 새로운 역할’을 주제로 한 조찬 포럼에서 강연하고 있는 최태원 SK그룹 회장.ⓒSK그룹

[시사포커스 / 김용철 기자]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글로벌 무대에서 사회적 가치 경영 전도사로 나서 기업이 대중, 시민단체, 정부위한 사회적 가치도 창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태원 회장은 9일(현지시간) 중국 하이난다오(海南島)에서 열린 보아오포럼의 ‘격변기 기업의 새로운 역할’을 주제로 한 조찬 포럼에 참석, 기업의 성장전략으로서 사회적 가치 창출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날 조찬 포럼에는 반기문 보아오포럼 이사장과 라이프 요한손(Leif Johansson) 에릭슨 회장, 김영주 한국무역협회 회장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최 회장은 이날 “기업들이 주주, 고객 등 직접적 이해관계자를 위한 경제적 가치 외에 일반 대중, 시민단체, 정부 등 다양한 이해관계자를 위한 사회적 가치도 만들어 내야만 급변하는 경영환경 속에서 안정적인 성장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최 회장은 사회적 가치 창출은 기존 시장과 고객을 놓고 서로 뺐거나 뺐기는 제로 섬(Zero-Sum) 게임이 아니라 다양한 시장 플레이어들과 함께 성장하며 새로운 시장을 만들어 나갈 수 있는 혁신적인 경영전략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최 회장은 이날 사회적 가치를 앞세운 新 경영전략의 3가지 방법론을 소개했다. ▲경제적 가치와 사회적 가치를 동시에 추구하는 DBL(Double Bottom Line)과 사회적 가치 측정 ▲기업의 유무형 자산을 사회적 가치 창출을 위한 인프라로 활용하는 공유 인프라 ▲사회적 가치 창출 전문가와 함께 협력하는 사회적 기업 생태계 조성을 제시하고, 이를 기업경영에 적극적으로 활용해야 한다는 것이다.

세계적 컨설팅기업인 BCG(보스턴 컨설팅 그룹) 한스 파울 뷔르크너(Hans-Paul Bürkner) 회장은 사회경제적 약자 배려, 환경보호 등 '착한 경영'으로 사회적 영향(Total Societal Impact) 점수가 상위 10% 이내에 속해 있는 기업은 중간 그룹(50%)에 비해 ▲기업가치(3~19%) ▲마진율(0.5~8.2%P) 측면에서 프리미엄이 붙는다고 설명했다. 이른바 사회적가치 창출이 기업가치나 기업성과로 이어진다는 것이다.

SK그룹은 “이날 패널에 참석한 글로벌 리더들이 최 회장이 제시한 사회적 가치 경영이 실제로 경영성과로 이어질 뿐 아니라 미래를 위한 혁신의 방법론이 될 수 있는데 공감했다”고 말했다.

최 회장은 10일 국유자산감독관리위원회 샤오야칭(肖亞慶) 주임과 만날 예정이며, 11일에는 시진핑(習近平) 주석이 초청한 재계 간담회에 한국 기업 대표 자격으로 참석하는 등 보아오 포럼 기간 내내 중한(中韓) 경제 가교 역할을 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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