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포커스 / 김용철 기자] LG디스플레이 1분기 실적이 LCD패널 가격 하락으로 적자 전환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11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 매출액은 5조7000원대 영업적자 최대 1000억 원에서 167억 원(적자전환)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적자 전환할 경우 2012년 1분기 이후 6년 만이다. 실적 부진의 주요인은 LCD패널 가격 하락과 수요부진이 겹쳤다는 분석이다.
키움증권 박유악 연구원은 “작년 4분기 발생된 일회성 비용 감소로 판매비와 관리비의 감소가 예상되지만 LCD패널 가격 하락에 따른 영업적자 전환은 불가피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키움증권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 주요 제품별 매출액은 TV 2.2조원(전 분기대비 -20%), Monitor 0.9조원(전 분기대비 -9%), Notebook & Tablet 1.1조원(전 분기대비-19%), Mobile & Others 1.5조원(전 분기대비 -25%)으로 전 부문의 감소가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
1분기에 이어 2분기 실적도 반등이 쉽지 않다는 전망이다. 박 연구원은 “LCD 업황이 중국의 공격적인 Capa 증설로 인해 당분간 개선되기 어려우며, 패널 가격의 하락세도 지속될 것”이라며 “중소형 OLED의 전략 거래선향 출하와 대형 OLED TV의 증설도 예상 대비 지연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키움증권은 2분기 LG디스플레이 실적은 매출액 5.2조원(전 분기대비 -10%), 영업적자 1,389억 원(적자지속)으로, 시장 기대치를 크게 하회할 것으로 전망했다.
중국 BOE가 올해 내부적으로 65인치 200만장, 75인치 100만장을 공급한다는 계획에 따라 양산일정을 고려하면 TV패널 수급 개선이 만만치 않다.
유안타증권 이승우 연구원은 “중국 BOE가 3월부터 세계 최대의 5세대 라인 B9를 가동하기 시작 했다”며 “LCD패널 양산에서 별다른 문제가 없이 램프업이 진행된다면 LCD 패널 가격 반등은 그 가능성이 현저히 떨어질 경우 실적 개선이 쉽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