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특공대 강신영 순경, 유도 동메달 따

지난 4일 카타르 도하에서 서울경찰청 경찰특공대 소속 강신영 순경(29)은 여자 유도 57㎏급에서 한판승으로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2003년 전국체전에서 우승하는 등 유도 유망주인 강순경은 그해 12월 주변의 권유로 순경특채 시험을 통해 경찰에 입문했다.
2년간 경찰특공대원으로서 만족했지만 못 다한 유도에 대한 아쉬움은 강 순경을 다시 매트로 불러들였다. 국제대회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고 싶었기 때문이다. 강순경은 지난해 11월 아시안게임 1차 대표선발전에서 예상을 뒤엎고 1위에 올랐고 2·3차 선발전에도 우승해 태극마크를 달았다. 경찰특공대원으로서 평소 꾸준한 훈련을 했기에 가능했다.
강순경은 특공대 동료들의 배려로 1년간 선수촌에 들어가 훈련에 전념할 수 있었다. 도하로 가기 1주일 전 훈련과정에서 허리를 다쳐 대표팀 의사로부터 경기 출전이 불가능하다는 진단을 받았지만 투혼을 발휘해 결국 메달을 목에 걸었다. 강순경은 “새벽까지 잠을 안 자고 응원해 준 동료들 덕분에 메달을 딸 수 있었다”고 동료들에게 고마워했다.
그는 “경찰이 본업인 만큼 업무에 충실할 것”이라며 “기회가 된다면 2008년 베이징 올림픽에도 출전해 금메달을 따서 한국 경찰의 명예를 드높이고 싶다”고 밝혔다.
한편 서울경찰청은 경찰사상 첫 메달을 획득한 강신영(29.여) 순경을 경장으로 한 계급 특진 임용했다. 홍영기 서울경찰청장은 지난 19일 청장실에서 경찰관과 동료 경찰관, 특진자 가족 등이 참석한 가운데 특진 임용식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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