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 최고의 판타지 애니메이션
2007! 최고의 판타지 애니메이션
  • 박주연
  • 승인 2006.12.22 16: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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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예진, 공형진, 류덕환이 함께한 제작보고회 현장
'마리이야기'를 통해 우리나라 애니매이션의 가능성을 보여준 이성강 감독이 '천년여우 여우비'를 들고 제작보고회를 가졌다. 3년이라는 제작기간과 약 27억원의 제작비가 소요된 '천년여우 여우비'의 탄생은 그리 갑작스런 일이 아니다. 일본이나 미국 애니메이션과 비교해도 절대 뒤쳐지지 않는 기술로 만들어진 그림들, 그리고 가장 한국적인 정서를 담아내기 위한 열정을 모두 쏟아부었다. 꼬리 5개 달린 여우 ‘여우비’가 인간세상 속에서 겪는 모험을 그린 이 작품을 통해 국산 애니메이션의 위상을 세계적으로 떨침과 동시에 더욱 활발한 수출로 아시아권에만 집중됐던 한국 영화 시장을 전 세계적으로 확대시켜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주겠다는 각오다.


지난 21일 서울 프라자 호텔 그랜드 볼룸에서 열린 애니메이션'천년여우 여우비'의 제작보고회 현장은 취재 열기로 뜨거웠다.
여우로 태어났지만 사람이 되어야하는 이상한 운명을 지닌 한 아이를 통해 ‘세상과 삶’에 대해 다시한번 돌아볼 수 있는 시간을 갖고자 한다는 이성강 감독은 이 자리에서 “외롭고 슬픈 한 소녀가 모든 아픔을 씩씩하게 이겨내는 이야기” 라며 자신의 작품을 소개했다. 이어 “2번째라 더 잘해야한다는 부담이 있었지만, 감독님이 예전의 나와 똑같은 모습으로 기억해주는 게 고마웠다.”고 소감을 털어놨다.
'천년여우 여우비'의 음악감독을 맡은 크로스오버 아티스트 양방언의 오프닝 공연으로 시작한 이날 행사에는 목소리 연기를 맡은 영화배우 손예진, 류덕환이 함께 참석했다.
주인공 여우비의 목소리를 연기한 손예진은 "“목소리가 앳되지 않아서 걱정이 많았지만 녹음된 화면을 보니 내 목소리 같지 않아서 다행” 이라며 “‘여우비’ 목소리를 통해 연기를 하면서 그 어느 때 보다도 100% 충실하고 진실된 연기를 할 수 있었다 ”고 벅찬 가슴을 표현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서는 '천년여우 여우비'의 일부 영상이 공개되기도 했다.
예고편과 하이라이트, 뮤직비디오로 보여진 '천년여우 여우비'는 정적이고 서정적이었던 전작과 비교해 더욱 생기발랄해진 캐릭터와 색감을 보여주었다.
또한 캐릭터와 공간을 묘사하는데 있어 한국적인 것을 살리려고 했던 '마리이야기'와는 또다른 감수성을 느낄 수 있었다.
이성강 감독은 “작품 속의 인물과 배경이 이미 내가 살고 있는 이 곳의 것들이라 특별히 한국적이어야 한다는 전제는 없었지만 일본 애니메이션의 상투적인 관습과 디즈니의 지나치게 유들한 느낌과는 전혀 다를 것”이라는 점을 거듭 강조했다.
'천년여우 여우비'로 한국에서 처음으로 애니메이션의 음악을 맡은 양방언은 “작품에 담긴 순수와 희망의 느낌을 담으려 했다.”며 “그 어떤 작업보다 신나게 일할 수 있었던 작품이었다.”고 말했다.
성인관객들에게는 순수한 동심의 세계를, 어린이들에게는 환상적이고 신비로움으로 가득한 재미와 감동을 선사할 '천년여우 여우비'는 1월 25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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