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미래당·평화당 “박원순, 무조건 감싸기 할 것 아냐” 일침
바른미래당·평화당 “박원순, 무조건 감싸기 할 것 아냐” 일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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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미래당 “박원순, 김기식 감싸기 사과하라”…평화당 “朴 인식 매우 잘못돼”
바른미래당과 민주평화당이 김기식 전 금융감독원장 논란과 더불어민주당 댓글 사건에 대한 정부여당 비판을 정치공세로 치부한 박원순 서울시장(사진)을 향해 한 목소리로 성토했다. 사진 / 시사포커스DB
바른미래당과 민주평화당이 김기식 전 금융감독원장 논란과 더불어민주당 댓글 사건에 대한 정부여당 비판을 정치공세로 치부한 박원순 서울시장(사진)을 향해 한 목소리로 성토했다. 사진 / 시사포커스DB

[시사포커스 / 김민규 기자] 바른미래당과 민주평화당이 17일 김기식 전 금융감독원장 논란과 더불어민주당 댓글 사건에 대한 정부여당 비판을 정치공세로 치부한 박원순 서울시장을 향해 한 목소리로 성토했다.

바른미래당은 이날 김철근 대변인 논평을 통해 “박 시장은 지난 13일 ‘제가 알던 김기식은 금감원장으로 충분한 능력이 있으며 지나친 정치공세는 바람직하지 않다’고 참여연대 동지를 감쌌다. 16일에는 ‘황희 정승도 부패했지만 세종이 나중에 용서하고 썼다’며 600년 전 관행까지 들먹이기도 했다”며 “김 전 원장 감싸기를 한 것에 책임지고 사과하는 것이 마땅하다”고 입장을 내놨다.

김 대변인은 이어 “박 시장은 김 전 원장 사태에 침묵만을 지킬 뿐, 민주당 댓글조작 대가성 인사 청탁과 연루된 김경수 의원까지 두둔하는 부적절한 처신을 이어가고 있다”며 “박 시장은 서울시장인가 아니면 청와대 서울 출장소인가”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이에 그치지 않고 그는 “서울시민과 눈높이를 맞춰야 할 서울시장이 언제까지 청와대에 충성 경쟁만 하고 있을 것인가. 본인의 정체성부터 명확히 하길 바란다”며 “야당 비판은 정치공세에 불과한지 박 시장은 입장을 밝혀야 한다”고 거듭 압박했다.

같은 날 평화당에서도 김형구 부대변인 논평으로 박 시장을 겨냥 “박 시장이 드루킹의 댓글조작 사건에 김 의원이 연루된 것에 대해 ‘전형적인 정치공세이자, 그냥 지나가는 일이다’라고 했다. 박 시장은 김기식 원장의 의원시절 부적절한 외유 행위와 셀프 후원으로 지탄 받을 때도 김 원장을 믿는다며 정치공세라고 했다”며 “진실을 밝히자는 것에 대해 정치공세라고 치부하는 박 시장의 인식이야말로 매우 잘못됐다”고 날선 비판을 가했다.

한 발 더 나아가 김 부대변인은 “여론조작 사건의 핵심인 드루킹과 김 의원이 어떤 관계였고 어떤 거래가 있었기에 청와대에 추천까지 했는지에 대한 강한 의혹이 풀리지 않고 있다. 불법적인 방법을 동원해 여론을 조작한 행위와 관련자들 간 무슨 내용으로 어떤 공모가 있었는지에 대해 진실을 규명하자는 것”이라며 “총영사 자리를 요구했다는 것은 그럴만한 충분한 이유가 있을 것이란 것이 국민들 생각의 상식선”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박 시장은 아무런 관계도 아닌 사람이 인사청탁을 하면 청와대에 추천해 줄 수 있겠나”라며 “선거 유불리를 따져 무조건적인 감싸기만 할 것이 아니라 잘못된 것에 대해선 진실을 밝히고 바로잡는데 앞장서는 것이 박 시장다운 모습이 아닌지 돌아보기 바란다”고 일침을 가했다.

한편 박 시장은 17일 오전 BBS라디오 ‘전영신의 아침저널’과의 인터뷰에서 ‘민주당원 댓글조작’ 사건과 관련해 “김경수 의원이 불법적인 행위를 지시했다든지 요청했다고는 아직 보이지 않는다. 늘 원칙과 정도를 지키는 분”이라며 “선거가 코밑인데 확인되지 않은 사실을 악용하는 것은 용납되기 어렵다”고 주장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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