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포커스 / 김용철 기자] 국내 중소기업들이 내수시장 침체가 장기화되자 해외시장 진출에 나설 것이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22일 전국경제인연합회 중소기업협력센터(이하 협력센터)에 따르면 최근 중소기업 1천20곳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응답 기업 482개사 중 412개사(85.5%)는 2년 내 해외진출을 계획 중이라고 밝혔다.
협력센터는 국내 경기가 저성장 기조에 머물며 내수침체가 장기화되자, 중소기업들이 적극적인 해외시장 진출로 새로운 돌파구를 마련하고자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응답 중소기업의 절반(50.1%)은 국내시장 경쟁 격화, 생산비용 증가, 노사분쟁 등으로 국내 기업 경영환경이 나빠져 해외진출을 계획하고 있다고 답했다. 또한, ‘자사제품의 가격, 품질경쟁력 확보로 해외시장 도전(22.4%)’, ‘자사제품의 해외인지도 상승 및 수요증가에 대응(15.7%)’ 등 자사의 글로벌 경쟁력을 기반으로 해외시장을 공략하겠다는 기업들도 38.1%에 달했다.
해외진출을 위해선 해외투자 자금지원을 최우선 정책과제로 손꼽았다. 응답 중소기업들은 ‘해외투자 시 자금지원 확대(20.8%)’를 꼽았다. ‘해외시장 최신 정보 제공(19.2%)’, ‘해외 전시회 참가 지원 및 바이어 상담회 개최(18.5%)’, ‘무역금융/보험 지원확대(11.9%)’, ‘기(旣)수출 경험 국내기업과의 멘토링 주선(9.0%)’ 등이 그 뒤를 이었다.
해외진출 방법으로는 상품 및 용역 수출(67.2%, 277社)이 가장 많았고, 기술·판매·자본 등 전략적 제휴(16.7%, 69社), 단독·합작투자 등 법인설립(15.5%, 64社) 順으로 조사됐다. M&A 등 해외기업 인수는 0.5%(2社)에 그쳤다.
한편, 해외진출 계획이 없는 중소기업들의 미(未)진출 요인은 ‘자금 및 전문 인력 부족으로 해외시장 진출 곤란(30.4%)’, ‘바이어 발굴 등 해외마케팅 능력 부족(26.3%)’, ‘자사 생산품목이 내수중심이어서(22.3%)’, ‘해외시장에서 낮은 브랜드 인지도 때문(10.1%)’, ‘품질·가격 등 자사 제품의 경쟁력 부족(5.7%)’ 順인 것으로 조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