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포커스 / 이선기 기자] 교육부 성폭력 근절 추진단이 최근 과거 성추행 피해 은폐, 축소 의혹을 받고 있는 경북대에 대한 실태조사에 나선다.
23일 교육부 성폭력 근절 추진단은 10년 전 학생의 성추행 피해 사실을 조직적으로 은폐, 축소하고, 성추행 피해 학생에 대한 회유 및 협박, 성비위자를 성폭력 전담기구 책임자로 임용하는 등의 문제가 제기되고 있는 경북대학교에 대해 실태조사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이번 조사는 지난 3월, 교수-학생 간 발생한 권력형 성폭력 사안에 대해 실시했던 전문대학(명지전문대, 서울예대 대상 실태조사에 이어 3번 째다.
우선 조사는 이날부터 오는 25일까지 3일간 진행되며 조사대상은 성비위 교원 및 해당 대학 관련자 등이다. 또 조사는 진행에 따라 연장될 가능성도 높다.
우선 점검단은 교육분야 성희롱, 성폭력 근절 추진단한국대학교육협의회 직원 등 5명 내외로 구성하고, 성비위 사실 여부 확인, 신고 사건의 조사 및 처리절차의 적정성, 피해자 보호 조치 및 성비위 전력교수의 성평등센터장 임용 적정성 등을 조사할 계획이다.
더불어 같은 날 성폭력 근절 추진단장을 맡고 있는 김상곤 교육부 장관 겸 사회부총리는 “교수-대학(원)생 등 학내 권력관계에 의한 성범죄와 이를 은폐•축소한 경우에 대해서는 무관용 원칙에 따라 엄정하게 대응할 계획”이라고 했다.
또 “이번 조사를 통해 관련 실태를 철저히 파악하여 성폭력 범죄 사실이 확인된 경우 해당 교수 중징계 요구 및 수사의뢰 등 엄중조치하고, 성폭력 범죄를 축소, 은폐한 관련자에 대해서도 관계 법령에 따라 엄중하게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