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타이어, 실적 부진 우려 주가 연일 하락세…타이어 수요↓
한국타이어, 실적 부진 우려 주가 연일 하락세…타이어 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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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2주 신저가 경신 2년 만에 4만원대로 하락
타이어 수요 감소, 원자재 가격↑, 테네시 공장 가동에 따른 고정비 부담 등
한국타이어가 1분기 실적 부진 전망에 주가가 큰 폭의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국내외 타이어 수요가 회복되지 않는 한 실적 부진 탈출이 쉽지 않을 전망이다. [사진 / 시사포커스 DB]
한국타이어가 1분기 실적 부진 전망에 주가가 큰 폭의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국내외 타이어 수요가 회복되지 않는 한 실적 부진 탈출이 쉽지 않을 전망이다. [사진 / 시사포커스 DB]

[시사포커스 / 김용철 기자] 올해 1분기 국내 타이어업계 주가가 하락세를 면치 못한 가운데 업계 1위인 한국타이어가 1분기 실적 부진 전망에 큰 폭의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19일에는 2016년 7월 이후 2년 만에 주가가 5만원 밑으로 내려갔다. 국내외 타이어 수요가 회복되지 않는 한 실적 부진 탈출이 쉽지 않을 전망이다.

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현재 한국타이어 주가는 (11시 30분 기준) 전 거래일보다 1.23% 내린 4만8250원에 거래 중이다. 올해 3월 6만100원까지 오른 주가는 전일(4만8850원) 기준 20.2% 하락하며 52주 신저가를 경신하고 있다.

주가 하락은 실적 부진이라는 데 증권업계의 공통된 분석이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한국타이어 1분기 실적은 글로벌 타이어 수요 감소와 원자재 가격 상승, 테네시 공장 가동으로 인한 고정비 부담 증가, 지난해 타이어 판가 인상에 따른 인센티브 증가로 기대치를 하회할 것이란 분석이다.

유안타증권은 한국타이어 1분기 실적을 매출액 1조7000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2.2% 증가한 반면, 영업이익 1천840억원 순이익 1천310억원으로 각각 전년 동기대비 20.7%, 21.6%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유안타증권 이재일 연구원은 “미국 테네시 공장 가동률 상승으로 하반기부터 실적 개선이 본격화 될 것이다”며 “글로벌 타이어 수요 둔화와 유가 상승에 따른 원가 부담 증가로 실적 개선 폭에 대한 기대치가 하향 조정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권순우 SK증권 연구원은 한국타이어의 1분기 매출액은 1조6874억원으로 작년보다 2.9% 증가한 반면 영업이익은 1천809억원으로 작년 같은 분기보다 22.1% 줄어든 것으로 예상했다. 권 연구원은 “작년에 북미와 중국에서 선수요가 발생해 기저가 높고, 올해 1분기까지 내수 교체용 타이어 시장이 부진했다”며 “타이어 시장의 경쟁도 심화해 비용도 커지면서 예상보다 못한 실적 성장을 기록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국타이어 실적 부진 주요 원인은 국내외 타이어 수요 부진과 유가 상승으로 인한 합성 고무가격 상승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군내 OE(신차용)타이어 판매는 114만본으로 전년대비 9.6% 감소했고, RE(교체용) 타이어 판매는 229만본을 기록 전년대비 15.4% 감소했다. 글로벌 타이어 수요 역시 남미를 제외하면 역성장을 기록했다. 합성고무 가격은 1분기 1천342달러를 기록해 전분기 대비 21.7% 상승했다. 4월에도 합성고무 가격 상승은 이어지고 있다. 4월 가격은 1천401달러로 1분기 대비 2.0%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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