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포커스 / 김민규 기자] 민주평화당이 26일 남북정상회담과 관련해 “비핵화가 주요의제라 해서 남북관계 정상화 과제를 외면해선 안 된다”고 정부에 당부했다.
최경환 평화당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내일 남북정상회담에서 비핵화의 방향과 로드맵이 제시될 때 북미회담으로 가는 동력을 얻을 수 있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면서도 이같이 밝혔다.
최 대변인은 이어 “남북 정상은 남북평화공존의 토대를 만들어야 한다”며 “남북관계의 전면 회복을 위한 남북정상 간 의지가 확인되고 신뢰가 구축되는 계기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남북정상은 국민과 세계의 큰 기대에 대답을 내놔야 할 중대한 역사적 책무를 안고 있다”며 “휴전협정을 종전선언으로 전환하고 한반도 평화체제를 만들어가는 기본 방향과 일정이 제시돼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 뿐 아니라 최 대변인은 “이산가족 상봉 문제는 미룰 수 없는 시급한 과제”라며 “이번 정상회담이 앞선 2000년 6·15공동선언, 2007년 10·4선언의 역사를 잇는 큰 성과를 내주길 기대한다”고 주문했다.
한편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오는 27일 오전 9시30분 판문점 중립국감독위원회 회의실 T2, T3 사이의 군사분계선에서 만나 공식 환영식장인 판문점 광장으로 도보 이동한 뒤 의장대 사열 및 양측 공식수행원들과의 인사를 나누는 환영식을 진행하고 나서 10시30분부터 회담장인 평화의 집 2층에서 정상회담을 시작할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오후부터는 양 정상이 공동기념식수를 심고 군사분계선 표식물이 있는 도보다리까지 친교 산책을 할 예정이며 다시 평화의 집으로 이동해 오후 회담을 이어간 뒤 양측 합의 내용을 발표하고 3층에서 환영 만찬을 가질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날 일정 브리핑을 가진 임종석 남북정상회담 준비위원회 위원장에 따르면 우리 측 공식 수행원으로는 임 위원장은 물론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서훈 국가정보원장, 강경화 외교부 장관, 조명균 통일부 장관, 송영무 국방부 장관, 정경두 합참의장이 참석하게 되며 북측에선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과 김영철 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 최휘 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 리수용 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 김여정 당 중앙위원회 제1부부장, 리명수 총참모장, 박영식 인민무력상, 리용호 외무상,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 등 9명이 나설 것으로 밝혀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