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포커스 / 이근우 기자] 강정호(31, 피츠버그 파이어리츠)가 다시 메이저리그로 돌아갈 수 있게 됐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27일(한국시간) “강정호가 미국취업비자를 발급받아 미국으로 입국했고 피츠버그에 합류한다. 강정호는 플로리다 주 브랜든턴에서 개인훈련을 하며 복귀 훈련 프로그램을 소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2014시즌 종료 후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메이저리그 문을 두드린 강정호는 좋은 타격감으로 주전 3루수를 꿰찼지만, 2016년 12월 서울에서 음주운전 사고를 내고 적발됐다. 과거에도 두 차례 음주운전 경력으로 징역 8개월, 집행유예 2년으로 비자를 발급받지 못했다.
이번 시즌에도 미국비자발급이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많았지만 우여곡절 끝에 비자발급이 됐고, 다시 메이저리그 무대를 밟기 위한 준비에 나섰다.
프랭크 쿠넬리 피츠버그 사장은 “장기간의 과정 끝에 강정호가 다시 미국에 입국할 수 있게 돼 기쁘다. 야구를 뺏긴 그가 조직과 사회의 일원으로 높은 기대치를 충족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하지만 강정호의 메이저리그 복귀는 아직 고비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이 요청한 음주운전 관련 프로그램을 이수하고 한 시즌을 통째로 날린 공백도 문제다. 피츠버그 구단은 강정호를 제한선수 상태로 지켜볼 전망이다.
한편 피츠버그는 강정호가 다시 메이저리그에 복귀할 수 있도록 도미니카공화국 윈터리그에서 뛸 수 있게 했지만, 강정호는 아길라스 시바에냐스 소속으로 24경기 타율 0.143 1홈런으로 부진하며 방출당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