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포커스 / 김민규 기자] 남북정상회담 결과를 비판했다가 정치권과 언론으로부터 뭇매를 맞고 있는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2일 “제1야당 대표가 자기들과 의견이 다르다고 남북이 하이에나처럼 떼 지어 달려들어 물어뜯는 사례가 단 한 번이라도 있었냐. 그만큼 내 의견이 맞다는 방증”이라고 주장했다.

홍 대표는 이날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북의 노동신문, 남의 어용언론, 민주당, 바른미래당, 정의당, 일부 잔박들까지 뭉쳐 나를 헐뜯고 비난하고 있다”며 이같이 역설했다.

그는 이어 “나와 문재인 대통령의 북핵 해법 차이는, 나는 제재와 압박으로 북핵을 폐기하자는 것이고 문 대통령은 대화로 북핵 폐기를 하자는 차이 밖에 없다”며 “그동안 8차례나 (북한이) 속였으니 이제 대화로는 북핵 폐기를 풀 수 없다는 게 내 입장”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그치지 않고 홍 대표는 “신뢰도가 77%나 된다는 어느 방송사의 여론조사를 보고 내 나라 국민을 탓해야 하는지, 가짜 여론조사를 탓해야 하는지 한심한 세상”이라며 “포악한 독재자가 한 번 미소로 나타났다고 해서 그 본질이 감추어진 것도 아니다”라고 꼬집었다.

한편 그는 중앙선거여론조사 홈페이지에 등록되지 않은 선거 여론조사 결과를 공표해 과태료 2000만원을 부과 받은 것과 관련해선 “나는 늘 여의도연구원 조사를 통해 정책의 방향, 당의 방향을 정한다. 이번 사건도 PK지역 기자들과 간담회하면서 비보도 전제로 선거 판세를 답하면서 우리가 이긴다고 한 것을 마치 비공개 여론조사를 공표한 것으로 취급한다”며 “야당 대표 보고 아예 입 다물고 선거하라는 협박”이라고 불만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홍 대표는 “선거법 정도는 나도 안다. 과잉 압박조치에 유감”이라며 “우리 당의 재정상 과태료 2000만원을 감당할 수 없으니 재고해주시길 바란다”고 요청했다.

김민규 기자 sisafocus01@sisafocus.co.kr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