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경필 “한국당 선거 슬로건, 후보와 논의 없어…다시 만들어야”
남경필 “한국당 선거 슬로건, 후보와 논의 없어…다시 만들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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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을 편가르기 하는 데에 우리가 앞장서서는 안 돼”
재선에 도전하는 자유한국당의 남경필 경기지사가 ‘나라를 통째로 넘기시겠습니까’란 중앙당의 6·13지방선거 슬로건에 대해 “다시 만들기를 제안한다”고 입장을 내놨다. 사진 / 시사포커스DB
재선에 도전하는 자유한국당의 남경필 경기지사가 ‘나라를 통째로 넘기시겠습니까’란 중앙당의 6·13지방선거 슬로건에 대해 “다시 만들기를 제안한다”고 입장을 내놨다. 사진 / 시사포커스DB

[시사포커스 / 김민규 기자] 재선에 도전하는 자유한국당의 남경필 경기지사가 2일 ‘나라를 통째로 넘기시겠습니까’란 중앙당의 6·13지방선거 슬로건에 대해 “다시 만들기를 제안한다”고 입장을 내놨다.

남 지사는 이날 KBS라디오 ‘안녕하십니까 윤준호입니다’와의 인터뷰에서 “아무리 중앙당의 슬로건이라 하더라도 후보자들과 아무런 논의가 없이 만들어졌기 때문에 후보자들 의견을 듣고 해야지 이게 민주정당의 모습이잖나”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 같은 제안을 하게 된 이유와 관련해 “내용적으로 동의하기 어렵고 이게 국민의 보편적 인식과는 거리가 멀기 때문”이라며 “갈라치기 이런 쪽으로 보일 수가 있어서 국민을 편가르기 하는 데에 우리가 앞장서서는 안 되잖느냐”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남 지사는 “어려운 분들이 더 어려운 상황으로 가고 경제 동력이 꺼지는데 이런 민생, 경제 문제에 지방선거가 집중하는 것이 옳은 방향 아닐까”라며 “그래서 그 (다시 만들자는) 요청을 했다”고 거듭 강조했다.

한 발 더 나아가 그는 연일 문재인 정권을 겨냥한 강경 발언을 쏟아내는 홍준표 한국당 대표에 대해서도 “국민의 일반적인 생각에서 너무 동떨어지면지지 받기가 어렵다. 그런 의미에서 조금 더 깊이 생각하고 말씀해주셨으면 하는 생각”이라며 “건전한 야당의 모습은 칭찬과 응원과 비판을 균형 잡히게 해야 한다”고 일침을 가했다.

다만 남 지사는 남북정상회담 등 정부의 대북정책 기조에 대해 “칭찬하고 박수 보내고 응원할 건 응원하고 또 비판할 것은 비판하는 그런 자세로 임하겠다”면서도 “지금 첫걸음을 떼었고 계속해서 이어질 텐데 이거는 선거와 상관없이 선거 유불리를 따질 일이 아니라고 본다. 선거와 연결시키는 것은 옳지 않다”고 선거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엔 분명히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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