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원시장 상인회, 지역 상권 무너져 건립 반대
롯데쇼핑 “하루라도 빨리 건립 추진됐으면…”
![롯데쇼핑이 서울시로부터 사들인 DMC역 상업용지 인근 3필지에 DMC쇼핑몰 건립 추진에 지역 주민들의 찬반 대립과 서울시와 롯데쇼핑간 행정소송으로 첫 삽도 뜨지 못하고 방치되면서 지역 흉물로 변하고 있다. [사진 / 시사포커스 김용철 기자]](/news/photo/201805/185170_216971_2022.jpg)
[시사포커스 / 김용철 기자] 롯데쇼핑이 서울시로부터 사들인 DMC역 상업용지 인근 3필지에 DMC쇼핑몰 건립 추진에 지역 주민들의 찬반 대립과 서울시와 롯데쇼핑간 행정소송으로 첫 삽도 뜨지 못하고 방치되면서 지역 흉물로 변하고 있다. DMC역 인근 지역 주민들은 DMC쇼핑몰 건립 추진을 한시라도 빨리 추진하는데 목소리를 내고 있지만 망원시장 상인들이 상권 붕괴로 이어진다며 DMC쇼핑몰 건립 반대 목소를 내고 있어 지역 주민 갈등으로 번지고 있다.
4일 DMC쇼핑몰 건립 부지를 찾은 곳은 5년 내 방치되다 보니 잡초만 무성하게 자라면서 지역 흉물로 변해가고 있다. 인근 지역 주민은 DMC 쇼핑몰이 들어온다고 해서 기대감이 컸는데 5년째 제자리걸음이라 한숨만 쉬고 있다. 특히 서울시에 대한 반감이 크다. DMC쇼핑몰 건립 추진에 찬성 입장에 서고 있는 서부지역발전연합회는 한시라도 DMC쇼핑몰이 들어와야 한다고 주장한다. 서부지역발전연합회는 “서울시가 일방적으로 망원시장 편들기에 나서고 있다”며 5년째 DMC쇼핑몰의 건축허가를 막고 있다”고 비난했다.
서부지역발전연합회는 지난달 28일 1차 집회에 이어 오는 12일 상암동 DMC홍보관 앞에서 2차 집회를 열고 서울시와 지역 정치권으로부터 DMC쇼핑몰의 조속한 착공을 촉구하기로 했다.
반면 망원시장 상인회는 DMC 쇼핑몰은 망원시장과 직선거리로 2km 이내에 있어 지역 상권을 찾는 소비자들이 발걸음을 돌릴 것이라 보고 우려하고 있다. 이런 이유로 DMC쇼핑몰 건립 중단 목소리를 내고 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서울시가 중재에 나서야 하지만 오히려 상황만 부치기고 있다는 비판이 나온다. 인근 지역에 사는 오모(46세)씨는 “정치권에서 지역 주민들 갈등만 부추기고 있는 것은 아닌지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2013년 롯데쇼핑은 상암DMC 택지개발지구 내 상업용지 3개 필지를 서울시로부터 1972억원에 매입해 대형 복합쇼핑몰 건립을 계획하고 올해 첫삽을 뜰 예정이었지만 예기치 않은 망원시장 상인들의 반발에 손 놓고 있는 상황이다. 부지를 롯데쇼핑에 판매한 서울시도 망원시장 상인들의 반발에 뾰족한 해법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정작 서울시는 롯데쇼핑과 행정소송을 이어가고 있다. 5년째 방치되다 시피하면서 롯데쇼핑의 경제적 피해는 커져가자 지난해 4월 초 롯데 측은 서울시를 상대로 인허가 지연에 대한 책임을 묻는 행정소송을 제기했고, 서울시는 이달 예정된 첫 공판기일을 연기해 달라고 법원에 요청한 상태다.
법원은 서울시가 이달 18일까지 롯데몰 관련 행정 일정 계획을 롯데 측에 통보하고 롯데가 이를 수용하면 21~25일 조정 권고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다. 만약 이 기간에 롯데쇼핑과 서울시간 합의가 이뤄지지 않으면 31일 선고하겠다는 입장이다.
롯데쇼핑 관계자는 <시사포커스>와의 통화에서 “하루라도 빨리 양측이 회의가 진행됐으면 하는 바람이고 DMC 쇼핑몰 건립이 추진됐으면 하는 게 지금 심정이다”고 말했다.
![4일 DMC쇼핑몰 건립 부지를 찾은 곳은 5년 내 방치되다 보니 잡초만 무성하게 자라면서 지역 흉물로 변해가고 있다.[사진 / 시사포커스 김용철 기자]](/news/photo/201805/185170_216972_2640.jp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