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놈 목소리' 김남주, 커리어우먼 이미지 벗고 노메이크업 ‘모정’ 열연
'타짜'의 김혜수, '해변의 여인' 고현정, '연애참' 장진영, ' Mr.로빈 꼬시기'의 엄정화.
2006년 한국 영화의 키워드 중 하나는 30대 여배우들의 맹활약이었다. 화투 판의 최고 요부에서부터, 하룻밤 사랑에 목매는 노처녀, 사랑 앞에 물불 안 가리는 호스티스까지. 연기력은 물론 망가지는 걸 겁내지 않는 용기까지 필요한 역할들에서 그녀들이 보여준 존재감은 그야말로 눈부신 것이었다.
이처럼 대체 불가능의 개성과 연기력을 겸비한 30대 여배우들의 스크린 공략은 2007년에도 계속 이어질 예정으로 '오래된 정원'의 염정아, '어깨너머의 연인'의 이미연, '그놈 목소리'의 김남주 등이 기존 이미지와는 다른 새로운 역할로 관객과의 만남을 기다리고 있다.

특히 오랜 기간 세련된 커리어우먼의 대표 이미지였던 김남주는 아이를 유괴당한 어머니로 분한 '그놈 목소리'에서 노메이크업을 불사하고 선보인 혼신의 눈물연기 장면이 공개되면서 벌써부터 주목을 받고 있다.
'그놈 목소리'는 유괴범에게 아들을 빼앗기고, 집요한 협박전화에 시달리게 된 부모의 피 말리는 44일간을 담은 영화.
김남주는 "실화를 바탕으로 만든 영화다. 내 아이가 어떻게 됐을지도 모르는 절박한 상황에서 어느 어머니가 자신의 모습에 신경을 쓰겠는가. 노메이크업은 당연한 것이고, 연기자로서 캐릭터를 표현하는 데 필요하다면 더한 것도 할 수 있다" 며 연기 열정을 드러냈다.
김남주의 몸 사리지 않는 열연은 '그놈 목소리' 제작진들 사이에선 '신들린 연기'로 통한다. 컷 사인이 난 후에도 복받치는 눈물에 삼사십 분은 더 대성통곡했던 그녀.
극중 그녀의 남편으로 출연하는 설경구는 '한번은 김남주씨가 절망감에 가슴을 치는 장면을 찍었는데, 다음날 보니 가슴팍에 시꺼멓게 멍이 들었더라. 정말 대단한 배우’라며 칭찬했고, 연출을 맡은 박진표 감독 역시 '그놈 목소리' 는 명실상부 '김남주의 재발견’ 이 될 것이라며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그놈 목소리' 는 아직도 범인을 잡지 못한 채 지난 1월 공소시효가 만료된 실화사건 ‘1991년 이형호 유괴사건’을 모티브로 한 팩션드라마.
'너는 내 운명'의 흥행감독 박진표 연출, 설경구, 김남주, 강동원 등 화려한 주연배우 캐스팅으로 2007년 상반기 최고의 기대작으로 꼽힌다.
'그놈 목소리' 는 내년 2월1일 개봉, 실화에 기반한 진정성 있는 드라마와 호소력 있는 배우들의 연기 앙상블로 진한 감동을 선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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