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같은 시각 이 건물 지하 6층에서는 불길과 함께 유독가스가 퍼지기 시작했다. 가스는 배관을 타고 다른 층으로 번져갔다.
하지만 300여명의 손님들은 직원들의 안내에 따라 비상계단을 이용해 1층 비상구로 나왔고, 이어 직원들도 건물에서 빠져나와 30여분 만에 대피가 마무리됐다. 꼭대기층인 12층에서 미처 빠져나오지 못한 스포츠센터 직원 50여명은 옥상으로 올라갔다가 나중에 비상계단으로 무사히 대피했다.
이날 불은 지하 4층에서 스팀배관 용접 작업 도중 튄 불꽃이 배관을 타고 지하 6층에 쌓아놓은 종이상자에 옮겨붙어 일어났다. 불은 1시간20여분 동안 종이무더기와 벽면 등을 태우고 꺼졌지만, 소방관들의 진입이 어려울 만큼 유독가스가 많이 발생해 진화에 어려움을 겪었다. 유독가스는 인도 쪽으로 향한 백화점 환기구를 통해 뿜어져 나와 행인들도 놀라 피할 정도였다.
지점장 손규원씨는 “직원 3명이 연기에 질식돼 병원에서 간단한 치료를 받은 것과 지하 4·5·6층 벽면이 일부 훼손된 것이 피해의 전부”라며 “한달에 한차례씩 정기적으로 소방교육을 받고 층별로 다달이 소방관들로부터 직접 교육을 받고 있어 참사를 막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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