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포커스 / 이광철 기자] 김동철 바른미래당 원내대표가 국회 정상화를 위한 여야 교섭단체 간 협상이 결렬된 것과 관련해 “야당이 받을 수 없는 수많은 전제와 조건을 달아 사실상 특검 거부를 교묘하게 조건부 수용인 것처럼 포장했다”고 더불어민주당을 맹비난했다.](/news/photo/201805/185263_217138_3619.jpg)
[시사포커스 / 김민규 기자] 김동철 바른미래당 원내대표가 7일 국회 정상화를 위한 여야 교섭단체 간 협상이 결렬된 것과 관련해 “야당이 받을 수 없는 수많은 전제와 조건을 달아 사실상 특검 거부를 교묘하게 조건부 수용인 것처럼 포장했다”고 더불어민주당을 맹비난했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긴급 기자간담회를 열고 “마지못해 (민주당이) 특검을 수용한 것처럼 비쳐졌지만 바른미래당이 도저히 받을 수 없는 안들을 가져왔다. 아주 교활한 제안”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는 앞서 이날 회동에서 우원식 민주당 원내대표가 드루킹 특검을 수용하는 대신 명칭을 ‘인터넷 상 불법댓글조작 사건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검사의 임명 등에 대한 법률안’으로 하고, 추천 방식 역시 야당이 교섭단체 간 합의를 통해 추천하는 데 대해 여당이 비토권(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도록 하며 처리 시한도 일자리 추가경정예산안과 같이 오는 24일에 하자는 제안을 했던 것을 꼬집은 발언이다.
특히 김 원내대표는 우 원내대표의 제안에 대해 “특검법안이 통과하려면 최소 10일이 걸린다. 야권이 추천하고 여당이 비토를 행사하는 데 10일씩 걸린다”며 “즉, 오는 24일에 정상적으로 통과되더라도 10일이 걸리고, 특검이 임명돼 진영을 갖추는데 10일이 걸려 다음 달 초가 지나가버린다. 지방선거 전에 특검을 못하게 만들고 두 달, 세 달이 지나가 증거인멸 시간을 다 주는 것”이라고 일침을 가했다.
그러면서 그는 “정말 이런 여당 처음 봤다. 민주당의 태도는 야권이 주장하는 특검을 수용해 정국의 경색을 풀고 국회 정상화를 통해 추경도 처리하고 산적한 국정 현안을 처리하겠다는 자세로 나온 것이 아니다”라며 “어떻게 추경을 포기하고, 산적한 국정 현안 처리도 안 하면서 특검을 안 하려고 하는가. 민주당이 조직적으로 (댓글 조작 사건에) 개입했다는 것을 반대로 입증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 뿐 아니라 김 원내대표는 정의당을 향해서도 “특검법에 유보적 태도를 취하더니 오늘은 반대한다. 정말 유감”이라며 “정의당이란 말을 내일부터 쓰면 안 된다”고 직격탄을 날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