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이 7000억원 투자해 ADT 캡스 인수한 이유는
SK텔레콤이 7000억원 투자해 ADT 캡스 인수한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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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성 높은 보안 사업에 New ICT 기술 도입… 4차 산업혁명 텃밭으로
‘개인 · 자산 안전’ → ‘토탈 케어 서비스’로 사업 영역 확대
SK텔레콤은 8일 이사회를 개최하고 ‘맥쿼리인프라자산운용’(이하 ‘맥쿼리’)과 공동으로 ADT 캡스 지분 100%를 1조2,760억원에 인수하기로 했다. 경영권은 SK텔레콤이 갖는다.    [사진 / 시사포커스 DB]
SK텔레콤은 8일 이사회를 개최하고 ‘맥쿼리인프라자산운용’(이하 ‘맥쿼리’)과 공동으로 ADT 캡스 지분 100%를 1조2,760억원에 인수하기로 했다. 경영권은 SK텔레콤이 갖는다. [사진 / 시사포커스 DB]

[시사포커스 / 김용철 기자] SK텔레콤이 ADT 캡스를 인수해 성장성이 높은 보안 산업에 진출해 ICT(정보통신기술) 기술을 도입, 4차 산업혁명 혁신이 본격화 되는 텃밭으로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8일 업계에 따르면 구글 · 아마존 등 글로벌 ICT기업들도 최근 장성이 높은 보안 산업 분야에 적극적으로 뛰어들고 있어 SK텔레콤도 국내 2위 물리보안 사업자인 ADT 캡스를 인수했다.

2017년 Freedonia 리서치 조사에 따르면 국내 물리보안시장은 최근 5년 동안 연평균 8.7% 성장해 왔다. 또, 2022년까지 연간 7% 이상 성장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ADT 캡스’는 57만명 가입자를 확보한 국내 2위 물리보안 사업자다. 출입 · 시설 관리 등 재화에 대한 물리적 보호가 주 사업 영역이다. 매출 기준에 따라 국내 시장의 약 30%를 점유하고 있다. 2017년 매출 7,217억원, 영업이익 1,435억원의 실적을 달성했다.

SK텔레콤은 AI · IoT · 빅데이터 등 New ICT기술을 활용한 통합 보안 시스템 구축을 검토 중이다. 기존에는 보안 관리자가 육안으로 영상을 감시하며 상황을 판단했지만, 통합 보안 시스템을 활용하면 보다 정확하고 신속한 위급 상황 파악이 가능하다.

이상 징후를 AI가 스스로 파악하는 것도 가능하다. 이상 행동이 카메라나 센서 등에 포착되면 자동으로 보안 관리자에게 경고를 보내거나 출동 명령을 내릴 수 있다. 사고 발생 가능성이 높은 곳에 미리 경비 인력과 차량을 배치하는 등 AI 관제를 통한 사전 예방 조치도 가능하다.

경보가 정확해지면 불필요한 출동이 줄어들고, 출동 동선이 최적화되면 이동 거리가 짧아져 사업자는 비용 절감 효과도 누릴 수 있다.

SK텔레콤은 토탈 케어 서비스 영역으로 사업 확대도 나선다. 개인과 자산 안전을 위한 출동 서비스 중심이 기존 사업 모델이었다면 최근에는 1인 가구 및 고령 인구 증가와 무인상점이 등장하는 등 가정과 기업에서 새로운 보안 수요가 발생하고 있어 사업 확장에 나선 것으로 분석된다. 예를 들어, 부모가 퇴근하기 전까지 집을 지키는 어린이나 혼자 사는 어르신의 건강 케어 서비스를 생각해 볼 수 있다. 이상 행동 패턴이 영상을 통해 AI에서 감지되고, 열 감지 센서로 체온 변화가 확인되면 보호자에게 자동으로 경고를 보내 신속히 위급 상황에 대응할 수 있다. 또, 무인편의점 보안 관리, 드론을 활용한 대규모 공장 관리 등 새로운 시설 보안 서비스도 출시 될 수 있다. SK텔레콤은 “New ICT기반 차세대 보안 서비스는 블루오션 시장이자 차세대 성장 동력”이라며 “‘ADT캡스’를 2021년까지 매출 1조원 이상의 회사로 키울 것”이라고 밝혔다.

국내 물리보안시장은 최근 5년 동안 연평균 8.7% 성장해 왔다. 또, 2022년까지 연간 7% 이상 성장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SK텔레콤
국내 물리보안시장은 최근 5년 동안 연평균 8.7% 성장해 왔다. 또, 2022년까지 연간 7% 이상 성장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SK텔레콤

한편, SK텔레콤은 이사회를 개최하고 ‘맥쿼리인프라자산운용’(이하 ‘맥쿼리’)과 공동으로 ADT 캡스 지분 100%를 1조2,760억원에 인수하기로 했다. 경영권은 SK텔레콤이 갖는다. SK텔레콤은 7,020억원을 투자해 ‘ADT 캡스’ 지분 55%와 경영권을 확보하며, ‘맥쿼리’는 5,740억원을 투자해 지분 45%를 보유한다. 양사는 8일 매각 주체인 ‘칼라일’과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한 뒤, 기업결합 신고 및 승인 등 절차를 거쳐 이르면 3분기 내에 인수를 완료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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