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포커스 유용준 기자]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에 참석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news/photo/201805/185373_217296_3252.jpg)
[시사포커스 / 문충용 기자]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9일 드루킹 특검과 관련해 “인터넷 민주주의의 여론을 바로잡는 것, 제도 개선이 특검의 목표가 돼야 한다”고 지향점을 제시했다.
추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민주당에서는 포털을 통한 여론조작에 대해 제대로 조사해야 된다고 하는 차원에서 대승적으로 특검을 받아들였던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야권을 겨냥 “본질을 벗어난 청개구리 협상안을 가져와서 국회 정상화를 하지 않고, 여당이 특검에 조건을 건다며 아직도 몽니를 바리는 야당에 대해 심히 유감”이라며 “수많은 미꾸라지 중 다 빼놓고 드루킹 하나를 잡아 이걸 정쟁으로 몰고 가려 하는 것이 야당의 속내”라고 일침을 가했다.
한 발 더 나아가 추 대표는 박근혜 정부에서 매크로 기법을 이용한 적이 있다는 보도까지 들어 “국가권력기관을 동원한 것도 모자라 홍보업체를 동원해 댓글조작을 했다는 행위가 드러났다. 사실 애당초 드루킹 댓글조작 사건은 특검의 감도 아닌 사건”이라며 “드루킹 사건은 보수정권 하에서 저질러진 광범위한 매크로 범죄에 비하면 빙산의 일각”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그치지 않고 그는 “야당은 대선 이후 1년 동안 하나도 달라지지 않았다. 오로지 드루킹 바지 가랑이만 잡고 무모한 정쟁의 늪으로 국정을 끌고 가려 한다”며 “지금 국회는 수많은 민생법안, 추경안 처리 등 해야 할 일이 산더미로 쌓여있다. 지금은 조건 없는 특검이 아니라 조건 없는 국회 정상화가 필요한 때”라고 야권에 호소했다.
또 추 대표는 “선거를 앞두고 정쟁을 부풀려 이를 악용하고 제도개선에는 전혀 관심 없고, 오로지 국정 혼란으로만 몰고 가려 하는 야당에 대해선 국민이 엄중히 심판할 것”이라며 “민생, 평화국회를 외면하고 정쟁국회와 방탄국회만 만들었다. 한 번도 본회의를 열지 못한 잔인한 4월 국회에 이어 최악의 5월 국회란 비난을 면치 못할 것”이라고도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