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뱅크 결손금액의 절반을 메꿀 수 있는 돈
회장과 딸 연봉으로
회장과 딸 연봉으로

[시사포커스 / 이영진 기자] 소주 브랜드 ‘좋은데이’로 유명한 주류업체 무학의 오너일가가 금융 계열사 스타뱅크를 사금고처럼 악용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10일 데일리안은 무학의 최재호 회장과 딸 최 모씨(전무)가 지난 2016년 스타뱅크로부터 각각 4억원씩 총 8억원을 연봉으로 받았으며 당시 스타뱅크는 약 18억원의 결손금을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결손금이란 기업의 경영활동 결과 순자산이 오히려 감소하는 경우에 그 감소분을 누적하여 기록한 금액을 일컫는다. 이 때문에 회사는 추후 이익이 발생하면 반드시 결손금부터 메꿔야 한다.
하지만 스타뱅크는 2016년 최재호 회장과 딸 최 전무를 포함해 임원들에게 9억원을 지급했으며 회장 부녀를 제외하고 당시 임원 4명은 모두 합쳐 1억원만을 가져갔다.
스타뱅크가 임원들에게 지급한 9억원은 당시 결손금의 절반을 메꿀 수 있는 금액이다. 하지만 최재호 회장과 딸 최 전무가 8억원의 돈을 가져가고 임원 4명이 1억원을 가져가면서 당시 결손금은 거의 줄지 않았다.
이에 주주들의 비판이 거세지자 스타뱅크는 지난해 임원 연봉 지출을 약 3억원으로 줄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스타뱅크의 연 매출이 20억원을 겨우 넘는 정도라는 점을 고려하면 이 역시 만만치 않은 금액이다.
이와 관련 지난해 말 기준으로 스타뱅크의 지분은 최재호 회장과 무학 등 관계회사들이 80%를 보유하고 있다.
한편 무학 관계자는 본지와 통화에서 “회장 개인 일이며 회사 일이 아니라 잘 모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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