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쿠니 가오리 등 7명의 연애소설집
‘일곱 빛깔 사랑’(소담출판사)은 일본 여성작가 7명의 연애소설 단편 모음이다. 일본소설 열풍을 이끌고 있는 에쿠니 가오리를 필두로, 일본소설 마니아가 아니라면 접하기 어려웠을 ‘2세대’ 작가들의 작품이 선보이고 있다.
이중 132회 나오키상 수상작가인 가쿠다 미쓰요의 단편 ‘그리고 다시, 우리 이야기’가 돋보인다. 고등학교 시절부터 친구 사이인 30대 여성 3명을 주인공으로, 3명의 여성이 만들어가는 사랑 이야기다. 이들은 유부남과 연애 중인 친구를 이해하기 위해 유부남과 연애에 뛰어들었다가, 유부남 애인이 가족과 함께 보내야 할 명절에는 친구들끼리 보내는 ‘동맹’을 맺는다.
그밖에 이노우에 아레노, 다니무라 시호, 미연, 유이카와 게이 등 신예작가들의 소설이 실렸다. 여기 실린 소설들은 사랑을 애써 부정하는 유치한 위악이나 사랑을 통한 구원에의 갈망 같은 것은 마음속에 품지 않는다. 단지 적당히 발랄하고 쿨한 감성 속에서 일상처럼 사랑을 살아가고, 자연스럽게 섹스를 나눈다. 소담출판사가 펴냈고 신유희가 옮겼다. 값은 9천원.
저작권자 © 시사포커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