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포커스 / 강종민 기자] 전통 과거시험 광경이 5월12~13일 광화문광장에서 재현 되고 있다. 한국전통서당문화진흥회가 주최하는 이번 행사에는 유치원생부터 고령의 어르신, 외국인까지 1,400여명이 응시했다.
참가자들은 갓과 도포, 한복을 차려입고 경연을 벌이며, 사서삼경 구절을 외우는 '강경(講經)', 당일 주어지는 주제로 한시를 짓는 '제술(製述),' 서예 기량을 겨루는 '휘호(揮毫)'까지 3개 분야로 진행하고 있다. 올해로 17회를 맞은 이 행사는 지난해까지 전북 남원에서 열렸으나 이번에 광화문광장으로 옮겨 규모를 확대했다.
박성기 한국전통서당문화진흥회 이사장은 "초등 교육기관 역할을 했던 서당이 점점 사라져가는 상황에서 고귀한 전통문화를 다시 살리는 자리가 되길 바라는 뜻으로 광화문에서 열었다"고 했다.
장원급제 행사도 열린다. 심사위원의 채점을 거쳐 13일 오후 시상식이 열리며 대통령상·국무총리상·국회의장상과 상금이 수여된다. 시상자는 임금을 상징하는 곤룡포를 입고, 상과 홍패(급제 증서)를 준다. 수상자는 어사화를 머리에 꽂고 예복을 갖춘 차림으로 행렬을 하면서 조선시대 궁중에서 진행됐던 과거급제 의식을 재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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