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윈드서핑은 스포츠이자 내 삶의 방식입니다”
“윈드서핑은 스포츠이자 내 삶의 방식입니다”
  • 관리자
  • 승인 2004.05.14 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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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진 서울시원드서핑협회 11대 회장 취임
윈드서핑은 1967년 미국 캘리포니아주(州)의 컴퓨터 기사인 호일 슈와이스와 항해사 출신의 제임스 드레이크가 공동으로 창안한 스포츠이다. 윈드서핑은 파도타기 판 위에 요트의 곷을 부착하는 발상에서 생겨났다. 특징은 돛기둥(mast)을 수직으로 고정시킨다는 기본개념을 타파, 움직이는 연결쇠(universal joint)를 사용하여 돛기둥이 움직일 수 있도록 해놓은 점이라 하겠다. 돛을 미는 바람의 압력중심이 이동함에 따라 방향을 자유로이 정하게 되어있다. 돛은 엔진과 키의 역할을 동시에 하게 된다. 항해는 파도에 대한 판의 균형과, 돛의 바람에 대한 균형을 조정해 나가는 것이다. 윈드서핑은 오늘날 유럽, 미국, 오스트레일리아, 아프리카, 중동, 동유럽권 등에서 인기를 모으고 있다. 주로 바다에서 하고 있지만, 강이나 호수에서 자연과 인간이 일체가 되어 남녀노소 없이 원시항해의 즐거움을 맛볼 수 있다는 것이 이 스포츠의 장점이다. 이러한 윈드서핑은 짧은 기간에 급속히 발전되어 1984년 LA올림픽 때부터 정식종목으로 채택되었으며, 19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에서는 여자 종목이 추가되었다. 현재 올림픽 금메달 2개, 아시안 게임 금메달 5개가 걸린 비중있는 종목이다. 윈드서핑, 한국에 발을 들여놓다 우리나라에는 70년대 중반에 처음 소개되었다. 그러나 본격적으로 알려지기 시작한 것은 1980년 10월 대한해협, 1982년 6월 도보해협을 단독 횡단한 권희범씨가 널리 알려지면서부터이다. 이를 계기로 한국윈드서핑협회가 한국윈드서핑연맹이라는 이름으로 발족했다. 그 후 1984년 LA올림픽에 경기 윈드서핑 종목 첫 출전(선수 조진섭, 임권 유승길)했다. 이후 윈드서핑의 국내 발전을 가져온 것은 서울올림픽 윈드서핑 퍼레이드이다. 이 때 요트 제작 회사인 코마라사의 장비 지원과 제작 활동으로 윈드서핑 계의 발전에 서막을 열게 되었다. 또한 초보자 강습회를 7년간 개최한 서울신문사의 스포츠서울 윈드서핑 강습회 개최가 촉진제 역할을 했다. 김영진 서울시윈드서핑협회 11대 회장 취임 권희범씨의 괄목할 만한 윈드서핑 업적을 계기로 지난 1982년 서울시윈드서핑협회가 발족되어, 현재 김영진 신촌 연세병원 원장이 회장직을 수행하고 있다. 1987년 군의관 시절부터 윈드서핑의 매력에 푹 빠져있다는 그가 마침내 한국 윈드서핑의 발전을 위해서 팔을 걷어 붙인 것이다. 김영진 회장이 윈드서핑의 매력에 본격적으로 빠지게 된 것은 자연의 위대함을 깨닫고부터. 어느날 윈드서핑을 신나게 즐기고 있던 그는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육지에서 꽤 멀어진 곳에 이르게 되었다. 사람 한나, 풀 한 포기 보이지 않는 곳에서 '덜컥' 겁이 났다. 이 때 그는 알았다. 자연은 거스르는 것이 아니라 함께 어울려 살아가야 하는 존재인 것을 말이다. 그리고 그 때의 가르침은 의사인 그가 환자들을 대하면서도 가슴에 새기는 소중한 기억이 되었다. 그런 김영진 회장은 윈드서핑의 매력에 대해 다음과 같이 설명했다. 첫째, 구조가 단순하다. 보드와 세일 그리고 몇 가지 부품으로 구성되는 장비는 운반이 쉽고 다루기가 간편하다. 둘째, 누구나 WMF길 수 있는 스포츠이다. 세계적인 선수들은 7∼8세에 시작하고 있으며, 50∼60대에 시작하는 분들도 많다. 셋째, 레저를 겸한 아름다운 스포츠이다. 윈드서핑은 누구나 쉽게 배울 수 있고, 누구나 할 수 있는 운동이므로 가족단위 또는 직장인 단체나 동호인 단위로 WMF길 수 있는 운동이며, 아울러 바람을 타고 물 위에서 그려지는 원색의 좇은 눈으로 보는 것만으로도 스릴을 느낄 수 있는 아름다운 스포츠라고 말할 수 있다. 넷째, 윈드서핑은 자연과 호흡하는 스포츠이다. 윈드서핑은 물 위에서 바람을 이용하는 스포츠이므로, 그 자체가 자연과 호흡하는 일인 것이다. 서울시윈드서핑협회에 대한 전망 "현재 우리나라에서는 전국적으로 약 200여개의 클럽이 있으며, 약 20,000여명의 동호인이 활동중입이다. 서울시윈드서핑협회는 이들의 활성화를 위해 존재한다고 할 수 있습니다. 또한, 윈드서핑의 저변확대를 위해 나름의 노력을 할 예정입니다"라며, 김영진 회장은 회장으로서의 포부를 밝혔다. 하얀 가운과 푸른 바다에서의 윈드서핑. 어쩐지 어울리지 않을 법했지만, 김영진 회장을 만나고 난 후 이러한 생각은 변했다. 어떤 자리에 있던지, 즐겁게 할 수 있는 스포츠가 윈드서핑이다. 그가 인터뷰 내내 강조한 것처럼, 윈드서핑은 스포츠 그 자체가 아니라, 자연의 위대함을 통한 삶의 방식 그 자체이기 때문이다. 강정아 기자 kja@sisafoc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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