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카나, 세균 번식 우려 높은 ‘생닭’ 방치 확인…“미처 챙기지 못했다”
멕시카나, 세균 번식 우려 높은 ‘생닭’ 방치 확인…“미처 챙기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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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카나 측은 가맹점에 '생닭'을 냉동하지 않고 가맹점에 공급
'생닭' 냉동하지 않을 경우 세균번식 우려 높아
멕시카나 관계자 "적절한 대책 세우고 있어"
사진 / 멕시카나 홈페이지
사진 / 멕시카나 홈페이지

[시사포커스 / 이영진 기자] 치킨 프랜차이즈업체 멕시카나가 ‘생닭’을 제대로 냉동하지 않고 수도권 가맹점에 공급해 온 사실이 확인되면서 소비자 위생에 빨간불이 켜졌다.

17일 CBS노컷뉴스는 멕시카나치킨에서 냉동탑차 운전사로 일하는 A씨와 인터뷰를 통해 멕시카나 물류센터가 법 규정을 무시한 채 수도권 170여개 가맹점에 냉동닭과 감자 등 치킨 재료를 배송했다고 보도했다.

멕시카나는 지난 5년 여간 한번에 많은 생닭을 싣기 위해 냉동제품, 냉장제품, 상온제품을 혼합해 배송하고 있다.

실제 A씨는 “제 상식으로 냉동과 냉장, 상온제품을 구분해야 하는데 전혀 이뤄지지 않고 있다”며 “이러면 당연히 냉동제품은 녹을 것이다”고 말했다.

이어 “배송이 길게는 5시간이 걸리는 경우도 있어 여름철 세균번식 우려가 있다”며 “멕시카나 기사들은 냉동탑차의 앞 부분에 냉동제품을 싣고 그 다음에 냉장제품, 상온제품 순으로 적재하는데 섞어서 싣기 때문에 영하 18도를 맞추는 게 불가능하고 설사 냉동기를 가동해 18도를 맞추더라도 칸막이가 없어 문을 여닫을 때 냉기가 빠져 온도가 떨어진다”고 지적했다.

멕시카나의 ‘혼적’과 ‘온도규정 위반’은 식품위생법 95조 규정에 위반되는 사안으로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5천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도록 되어 있다.

멕시카나의 이러한 행위가 문제가 되는 것은 소비자 위생과 직결되기 때문이다. 실제 도살된 지 일정한 시간이 지난 생닭은 냉동이 풀릴 경우 급속히 세균이 번식할 우려가 있다.

한편 멕시카나 관계자는 본지와 통화에서 “미처 챙기지 못한 부분이다”며 “적절한 대책을 세우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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뽕뽕 2018-05-18 12:31:50
생닭을 왜 얼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