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정 연도 목표로 최저임금 올리는 것 합리적이지 않아”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사진 / 시사포커스 DB]](/news/photo/201805/186084_218264_4824.jpg)
[시사포커스 / 김용철 기자] 최저임금 '1만원 시대'에 제동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020년 최저임금을 1만원으로 올린다는 계획에 충분히 검토해 신축적으로 조정할 필요가 있다는 뜻을 내비쳤다.
아프리카개발은행(AfDB) 연차총회 참석차 부산을 방문 중인 그는 24일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의 전화 인터뷰에서 2020년에 최저임금 1만원을 달성한다는 문재인 대통령 공약과 관련해 “최저임금이 고용이나 경제에 미치는 영향, 시장과 사업주가 느끼는 수용성 등을 충분히 검토해 신축적으로 해야 한다. 특정 연도를 목표로 최저임금을 올리는 것이 합리적이지 않거나 쉽지 않다면 신축적으로 해야 한다”고 말했다. 앞서 김 부총리는 전날 문재인 대통령의 공약과 관련해 ‘속도 조절’이 필요하다고 보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같은 취지의 발언을 했다.
이어 김동연 부총리는 “현재까지는 올해 최저임금 인상이 고용에 유의미한 영향을 미쳤다는 연구 결과가 나오지 않았다”면서도 “최저임금이 오르면 노동 수요(고용)가 바로 떨어질 수도 있지만, 시차가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김 부총리의 이같은 발언은 최저임금의 영향을 판단할 때 당장 영향이 없더라도 최저임금을 인상할 때는 신중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김 부총리는 올해(16.4%)에 이어 내년에도 최저임금을 두 자릿수 인상한다는 건 무리한 일이냐는 진행자 질문에는 “"내가 답변하기는 적절하지 않다”며 즉답을 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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