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포커스 / 김용철 기자] “지속적이고 반복적인 수익(Recurring Revenue) 확대를 통해 시장 변동성에도 흔들림 없는 견고한 사업구조를 구축하자.”
박지원 두산그룹 부회장은 최근 손동연 두산인프라코어 사장 등 경영진과 함께 중국 산둥성 옌타이시에 위치한 두산인프라코어중국법인(DICC)을 방문해 사업현황을 살피고 향후 과제를 점검하는 자리에서 이같이 말하며 “매출을 높일 수 있도록 생산 능력 확보, 부품 수급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주문했다.
이어 박 부회장은 “그 동안 시장에 판매된 많은 두산 제품을 토대로 부품 및 서비스 판매를 늘리는 등 AM(After Market) 비즈니스를 더욱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두산그룹에 따르면 실적이 좋을 때 오히려 각오를 더욱 단단히 해 근원적 경쟁력 강화와 안정적 수익구조 확보에 힘을 기울여 나가야 한다는 게 박 부회장의 진단이다.
박 부회장의 이같은 주문은 올해도 중국시장 전망이 큰 폭의 성장이 예상되고 있기 때문이다. 업계에 따르면 올해 중국 굴삭기 시장은 연간 15만~17만대 예상. 2017년 대비 약 15~30%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DICC는 올해 1분기 매출 및 굴삭기 판매량 시장점유율에서 가파른 성장을 이어나가고 있다. DICC 1분기 매출은 4251억 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92.9% 증가했다. 굴삭기 판매 대수는 5016대로 전년 대비 57% 늘었다. 굴삭기 평균 판매가격은 전년 대비 16% 상승했다. 이같은 실적에 힘입어 DICC는 지난 2월 중국 굴삭기 시장에서 점유율 3위를 기록했음.
업계에 따르면 2015년 6.7%, 2016년 7.4%, 2017년 8.3%에 이어 올해 1분기 9.0%으로 상승 중이다. DICC의 올해 중국 시장 굴삭기 판매는 1만3000~1만5000대로 예상된다.
두산그룹은 지난해와 올해 실적 성장의 주된 이유로 △적절한 시장 대응을 통한 시장점유율 확대 △리스크 관리 체계 구축 △중대형 판매 확대를 통한 수익성 개선 △유연한 생산 대응 및 품질 지표 개선 등을 꼽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