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포커스 / 오훈 기자]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문재인 대통령과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 간 2차 남북정상회담에 대해 “대한민국이 미국 동맹이 아니라 김정은과 한편이 되어 미국에 맞서려는 것 아니냐는 의구심만 사고 말았다”고 혹평했다.](/news/photo/201805/186246_218517_514.jpg)
[시사포커스 / 김민규 기자]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28일 문재인 대통령과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 간 2차 남북정상회담에 대해 “대한민국이 미국 동맹이 아니라 김정은과 한편이 되어 미국에 맞서려는 것 아니냐는 의구심만 사고 말았다”고 혹평했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 참석해 “김정은 신용보증인 노릇을 한 문 대통령이 김정은의 비핵화 의지를 재차 대변했지만 정작 증거는 제시하지 못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북한이 CVID(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돌이킬 수 없는 비핵화)를 수용했는지 묻는 질문에 북한의 비핵화 의지를 거듭 말하며 미북회담 실무과정에서 확인할 것이라고 즉답을 피했다. 이는 김정은이 회담에서 CVID 문제를 거론하지 않았거나 미국 측에 동의하지 않는다는 것”이라며 “결국 문 대통령이 CVID원칙에 동의하지 않는다고 의심할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그치지 않고 김 원내대표는 “문 대통령은 김정은의 비핵화 의지가 확고하다는 말만 반복하고 있다. 한반도 비핵화에 대해서도 우리와 미국이 생각하는 비핵화 개념이 다른지 같은지 확인을 시도했어야 했다”며 “미북회담 난관 봉착의 핵심적 이유가 CVID 수용여부를 둘러싼 이견이란 점에서 이 문제를 거론하지 않는 건 설득력이 없다”고 꼬집었다.
한 발 더 나아가 그는 “심지어 김정은에 부족한 것은 비핵화 의지가 아니라 비핵화할 경우 적대관계 종식과 체제안전 보장이라며 미국 적대시 정책이 문제라는 북한 입장만 대변하고 있다”며 “내용적으로 지난 4·27회담과 진전된 내용이 하나 없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이 뿐 아니라 김 원내대표는 2차 남북정상회담이 극비리에 추진된 점에 대해서도 “북핵폐기와 미북정상회담이란 중대하고 심각한 안보 현안을 눈앞에 두고 나라의 명운이 달린 회담을 국민과 야당 모르게 진행한 데 대해 심각한 문제를 제기한다”며 “대통령에게 부여된 권한은 전적으로 국민으로부터 위임된 권한이란 것을 망각하지 말라. 독단으로 처리해선 안 된다”고 일침을 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