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포커스 / 김민규 기자]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28일 문재인 대통령에게 “북한 대변자 역할만 하지 말고 미국과 협력해 적극 북핵 폐기에 나서달라”고 촉구했다.

홍 대표는 이날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번 미북 회담이 북핵 폐기의 마지막 기회”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어 “1938년 9월 히틀러와 체임벌린의 뮌헨회담이 되거나 1973년 레둑토와 키신저의 파리 정전협정이 돼선 안 된다”며 “남·북·중이 연대해 미국에 대항하는 모양새가 돼서도 안 된다”고 당부했다.

또 홍 대표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향해서도 “트럼프 행정부는 역대 미국 행정부와는 달리 이제 북핵의 직접적인 당사자”라며 “자국의 이익만을 위해 ICBM(대륙간 탄도미사일)만 제거하는 최악의 협상은 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호소했다.

특히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27일 북미 정상회담을 위한 실무회담이 판문점에서 진행되고 있다고 밝힌 점을 들어 “북핵 폐기를 위한 미북 회담의 실무절차가 진행 중”이라며 “CVID로 북핵이 영구히 폐기돼 세계 안전과 한반도 평화를 위한 협상을 해주기를 간절히 기도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홍 대표는 앞서 지난 27일 가진 2차 남북정상회담 관련 기자회견에서도 “북핵 폐기가 전제되지 않으면 북미 불가침 조약은 불가능하다”며 “완전하고 영구적인 북핵 폐기가 이뤄질 수 있도록 미국 정부가 분명한 입장을 지켜달라”고 입장을 내놓은 바 있다.

김민규 기자 sisafocus01@sisafocus.co.kr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