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시간 넘는 고강도 조사뒤 일단 귀가...경찰, '구속영장 신청 검토'
![[시사포커스 / 오훈 기자] 직원들에게 막말과 폭행을 해 온 혐의로 ‘갑질’ 의혹을 받는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아내 이명희 일우재단 이사장이 28일 오전 종로구 서울지방경찰청으로 출석하고 있다.](/news/photo/201805/186308_218612_34.png)
[시사포커스 / 이선기 기자] ‘갑질 폭행’으로 경찰에 소환돼 조사를 받았던 대한항공 조양호 회장의 부인 이명희 씨가 귀가하는 길에도 연신 죄송하다는 말만 남겼다.
29일 이 씨는 전날 ‘갑질 폭행’ 의혹으로 소환된 이후 15시간이 넘는 고강도 조사를 마치고 이날 새벽 서울지방경찰청사를 빠져 나와 일단 자택으로 귀가했다.
이날 귀가할 당시 이 씨는 ‘상습 폭행 의혹’과 관련해 “죄송하다”는 말만 연발했다. 또 피해자 회유 여부에 대해서는 ‘묵묵부답’으로 일관한 뒤 그대로 차량에 올랐다.
경찰에 따르면 이 씨는 이날 비교적 경찰 조사에 협조하면서도 대부분의 혐의에 대해서는 “기억이 나지 않는다”라고 회피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단 이 씨는 현재 10여 명의 직원들에게 폭언과 폭행을 일삼은 혐의를 받고 있다. 특히 경찰은 지난 2013년 서울 평창동 자택 보수공사 현장 작업자들에게 폭력을 휘둘렀다는 피해 진술을 확보한 상황이다.
여기에 지난 2014년 그랜드 하얏트 인천 호텔 공사장에서 하청업체 직원들을 밀치는 등 업무를 방해한 모습이 담긴 영상이 공개되면서 사회적 파장을 예고했다.
경찰은 피해자 10여 명의 진술과 다각적인 조사 등을 종합해 이 씨를 상대로 특수폭행이나 상해 혐의 등을 추가로 적용하고 구속영장을 신청하는 방안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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