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적자에도 C→B등급 상향으로 지난해 연봉 상승
![산업은행 직원 가운데 2급 이상 여성 비중은 2%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임원급은 단 한명도 없다. [사진 / 시사포커스 DB]](/news/photo/201805/186349_218669_2820.jpg)
[시사포커스 / 김용철 기자] 산업은행 직원 가운데 2급 이상 여성 비중은 2%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임원급은 단 한명도 없다. 또 남성과 여성의 연봉 격차도 금융위원회 산하 8개 공공기관의 가운데 가장 컸다.
29일 공공기관 경영정보 공개시스템 알리오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기준 임원, 집행부행장, 준법감시인은 물론 1급 및 2급을 포함한 직원은 451명으로 이 가운데 여성은 단 9명에 불과했다. 이 수치도 2급에만 9명이 몰려있고 1급 이상 직급에는 여성이 단 한명도 없다. 여성 비중은 2% 수준에 불과해 직급이 높을수록 남녀 성비 격차가 컸다. 지난해 말 기준과 비교하면 2급 이상 여성(지난해 8명)은 1명 느는데 그쳤다. 직급이 낮을수록 여성 직원수가 많은 반면 임원급에는 여성이 없어 금융공기업 역시 유리천장이 여전히 심각한 것으로 확인됐다.
보수 역시 남녀 격차가 컸는데 산업은행이 금융공기업 가운데 가장 컸다. 산은의 지난해 1인당 평균 보수는 1억178만1000원으로 전년(9595만1000원)대비 6.1%나 상승했다. 남성 평균보수는 약 1억2천234만원이었고 여성은 절반 수준에 불과한 6천625만원이었다.
신입사원 초임 연봉도 2016년 4천670만4000원에서 지난해 4천861만1000원으로 올라 5천만원에 육박했다.
지난해 연봉 상승 원인으로 등급이 상승한 게 지목된다. 금융위원회는 해당년도 경영실적 평가결과를 바탕으로 다음해 각 기관의 임직원 성과급 지급 및 예산정원 승인시 참고자료로 활용한다. 금융위는 2017년 7월 말 산업은행의 2016년 경영평가 등급을 전년 C등급에서 B등급으로 한단계 올렸다. 조선·해운업 구조조정 성과가 미흡하다는 이유로 2015년 평가에서 C등급으로 강등됐다가 구조조정이 일단락되면서 1년 만에 B등급으로 상향된 것이다. B등급을 받은 기관장은 연봉의 70%, 직원은 월봉의 150%를 성과급으로 받는다. 이에 따라 2015~2016년 영업이익이 마이너스를 기록하고 2016년 2조원 이상의 당기순이익 적자를 기록했음에도 지난해 등급 상승 이유로 연봉이 상승한 것으로 풀이된다.
직원 연봉 외에도 산업은행장의 지난해 연봉도 큰 폭으로 상승했다. 지난해 산업은행장 연봉은 3억743만 원으로 전년보다 67.6% 급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