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새 먹거리 ‘투자’…전장에 이어 로봇까지
LG전자, 새 먹거리 ‘투자’…전장에 이어 로봇까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전장사업 새 동력 확보 M&A 단행
로봇사업 확장에 잇단 지분투자 적극 행보
LG전자가 올해 들어 인수합병(M&A)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미래먹거리로 일찌감치 전장사업을 낙점한데 이어 로봇사업까지 영역 확대 의지를 보이고 있다.[사진 / 시사포커스 DB]
LG전자가 올해 들어 인수합병(M&A)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미래먹거리로 일찌감치 전장사업을 낙점한데 이어 로봇사업까지 영역 확대 의지를 보이고 있다.[사진 / 시사포커스 DB]

 

[시사포커스 / 김용철 기자] LG전자가 올해 들어 인수합병(M&A)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미래먹거리로 일찌감치 전장사업을 낙점한데 이어 로봇사업까지 영역 확대 의지를 보이고 있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지난달 26일 오스트리아에 본사를 둔 자동차용 프리미엄 헤드램프 전문 제조회사인 ZKW를 인수한데 이어 지난 29일에는 국내 산업용 로봇 제조업체 로보스타(Robostar)의 지분 취득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미래 성장동력을 강화하기 위한 인수합병(M&A)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간다는 방침에 따라 이들 외에도 전장사업 관련 회사 및 로봇사업 지분 취득 및 인수에도 나설지도 관심이다.

LG전자는 일찌감치 전장사업을 미래먹거리로 삼고 빠르게 사업 규모 확대에 나서고 있다. 지난 2013년 설립된 LG전자 전장부품(VC)사업본부는 2016년 1분기 이후 9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하고 있어 위기감이 고조된 상황이다. 꾸준한 인력 충원과 투자를 진행하고 있지만 만족할만한 성과는 내지 못했다. 조성진 LG전자 부회장이 전장사업에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며 VC사업 임직원들을 질책하고 성과를 내도록 독려하면서 올해 안에 흑자를 달성해야 하는 부담감도 커진 상태다. 이 때문에 지난 4월 ZKW 인수는 전장사업에 날개를 달아줄 전망이다. 경쟁자인 삼성전자가 지난해 독일 전장기업인 하만 인수를 통해 전장사업에 새로운 동력을 확보한 상황에서 LG전자 역시 새로운 동력 확보가 절실하다고 판단 인수합병에 나섰다는 분석이다. LG전자는 ▲인포테인먼트 기기 ▲전기차 솔루션 ▲안전 및 편의장치 세 가지 분야에서 자동차 부품 사업을 확대하고 있는 만큼 ZKW 인수를 통해 고객사 확보를 늘려 주도권을 잡겠다는 계산이다.

LG전자는 전장사업 외에도 차세대 미래먹거리로 로봇 사업을 정하면서 자체 개발 외에 지분 투자에 적극 나서고 있다.

LG전자는 올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최대 가전·IT 전시회 'CES 2018'에서 호텔서비스 로봇, 카트 로봇 등을 선보이는 등 로봇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당시 조성진 부회장은 “LG전자는 이르면 올해 상반기에 가정용 허브(Hub) 로봇도 출시하는 등 가정용과 상업용 시장을 동시에 공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일환으로 LG전자는 올초 로봇개발업체 로보티즈 지분 10.12%도 90억원에 취득한데 이어 5월 국내 인공지능 스타트업 아크릴이 최근 실시한 유상증자에 참여해 지분 10%(보통주 33만6000주)를 10억원에 취득했다. 한 달도 안 돼 산업용 로봇제조업체인 로보스타가 오는 7월 중에 시행하는 3자 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해 지분 20%를 취득한다.

LG전자는 ‘지능형 자율공장’ 구축에 로보스타의 산업용 로봇 기술을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내년 말까지 ‘로보스타’의 경영진이 보유한 지분 가운데 일부인 13.4%를 추가로 인수한다. 지분율은 33.4%가 된다. 1999년에 설립된 로보스타는 산업용 로봇 분야에서 국내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갖추고 있다. 디스플레이, 반도체, 자동차 등의 생산공정에서 주로 사용되는 스카라로봇, 원통좌표로봇 등을 생산해 판매하고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