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TV ‘날개 짓’…중국發 공세에 주춤한 스마트폰
삼성전자, TV ‘날개 짓’…중국發 공세에 주춤한 스마트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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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가 프리미엄 전략 주효 TV 점유율 상승
스마트폰 중국 업체 공세 압박에 점유율 하락
올해 1분기 글로벌 시장에서 삼성전자 TV는 약진하고 있는 반면 스마트폰 주춤하고 있다. [사진 / 시사포커스 DB]
올해 1분기 글로벌 시장에서 삼성전자 TV는 약진하고 있는 반면 스마트폰 주춤하고 있다. [사진 / 시사포커스 DB]

[시사포커스 / 김용철 기자] 올해 1분기 글로벌 시장에서 삼성전자 TV는 약진하고 있는 반면 스마트폰 주춤하고 있다. TV는 고가 프리미엄 제품군 위주의 전략으로 점유율 상승으로 나타났지만 스마트폰의 경우에는 중국 스마트폰 업체의 거센 추격에 점유율은 소폭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스마트폰에서 삼성전자의 명성이 예전만 못하다는 지적이 나올 수밖에 없는 대목이다.

31일 업계와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IHS마킷에 따르면 올 1분기 전 세계 TV시장의 업체별 점유율(매출액 기준)은 삼성전자가 28.6%로 선두를 차지했으며, LG전자와 일본 소니가 각각 17.9%와 9.1%로 뒤를 이었다. 삼성전자 매출액 기준 시장점유율은 수량 기준 점유율에서 지난해 1분기 21.5%에서 올해 1분기 19.2%로 떨어진 것과는 대조적이다.

TV 시장 점유율이 20% 이상인 곳은 삼성전자가 유일하다. ‘초대형 라인업’을 대폭 강화한 삼성전자의 경우 65인치 이상 시장에서 39.4%의 점유율로 1년 전보다 5.7%포인트나 높아졌다 75인치 이상 시장에서는 점유율이 무려 58.5%에 달했다. 대당 2천500달러 이상 시장에서는 43.3%로 1위로 올라섰다. 지난해 1분기에는 LG전자(40.8%)와 소니(34.4%)에 못 미친 11.0%의 점유율에 그친 것과 비교하면 4배 가량 상승했다.

주목할 점은 TV 시장 점유율이 경쟁사와 격차가 좁혀지고 있다는 점이다. 삼성전자 TV는 작년 1분기(27.9%)에 비해 0,7% 상승한 반면 LG전자는 작년 1분기(14.4%) 보다 3.5% 상승했다. 소니 역시 작년 1분기(7.8%) 1.3% 올랐다.

한편, 삼성전자·LG전자·소니가 점유율이 상승한 반면 중국업체 점유율은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TCL과 하이센스가 수량 기준 점유율에서 각각 7.9%, 6.2%를 차지했지만 금액 기준에서의 점유율은 각각 5.8%, 5.3%에 그쳤다. 중저가 위주의 판매 전략 탓인지 매출이나 수익성 면에서 선두업체와의 격차가 벌어진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 TV시장에서 삼성전자는 위상을 지키고 있지만 스마트폰 시장에선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 지난 29일(현지 시간)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가트너가 발표한 1분기 글로벌 스마트폰 판매량 조사에 따르면 삼성전자 점유율은 20.5%로 1위를 지켰지만 전년 동기보다 0.3%포인트 줄었다. 반면 중국 중국스마트폰 업체인 화웨이(10.5%)와 샤오미(7.4%), 오포(7.3%) 점유율 상승 합계는 작년 1분기와 비교해 4% 이상 끌어올렸다.

갤럭시S9, S9 플러스 출시에도 불구하고 중국 업체 등의 공세로 압박 탓이 컸다. 인도 시장에서 1위를 달렸던 삼성전자는 올해 1분기 26.2%의 점유율을 기록하며 31.1%를 기록한 샤오미에 밀렸다. 샤오미는 6개월째 인도시장에서 점유율 1위를 달리고 있다.

세계 1위 스마트폰 시장인 중국 국내시장에서 1%대 점유율을 기록한 영향도 컸다.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1분기 중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120만대를 출하해 1.3%를 차지하는데 그쳐 작년 같은 기간(3.1%)에 비해 1.8%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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