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3당, 문재인 정부 ‘경제 전망’ 낙관에 한 목소리 비판
야3당, 문재인 정부 ‘경제 전망’ 낙관에 한 목소리 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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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바른미래·평화당, 文 ‘최저임금 인상’ 긍정 효과 90% 발언 맹공
홍장표 청와대 경제수석이 지난 3일 최저임금 인상에 대한 긍정적 효과가 90%라던 문재인 대통령의 발언 근거를 설명하기 위해 청와대 춘추관에서 가계소득 동향 관련 브리핑을 진행하고 있다.
홍장표 청와대 경제수석이 지난 3일 최저임금 인상에 대한 긍정적 효과가 90%라던 문재인 대통령의 발언 근거를 설명하기 위해 청와대 춘추관에서 가계소득 동향 관련 브리핑을 진행하고 있다. ⓒ청와대

[시사포커스 / 김민규 기자]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 민주평화당 등 야3당이 4일 ‘최저임금 인상’ 등 소득주도성장론을 내세운 문재인 정부의 경제 정책과 이에 대한 낙관적 전망을 한 목소리로 비판하고 나섰다.

한국당에선 이날 오전 홍준표 대표가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서민경제 2배 만들기 대책회의’에 참석해 문 대통령의 ‘최저임금 인상 긍정 효과 90%’ 발언을 겨냥한 듯 “서민경제가 파탄 지경에 이르렀는데 대통령 이하 청와대 참모들의 경제 인식이 참으로 걱정스럽다”며 “노무현은 5년 동안 나라 전체를 어렵게 하는 바람에 정권이 바뀌었지만, 이 대통령(문 대통령)은 금년 연말이 가기 전에 나라 전체가 거덜 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홍 대표는 이어 “지난 대선 때 내가 토론회에 나가서 문 후보가 소득주도 성장론 말하는 것을 보고 문 대통령이 집권하면 이 나라는 그리스, 베네수엘라로 갈 거라고 얘기했다”며 “최근 통계청 발표를 보면 이전소득이 저소득층의 근로소득을 넘었다. 오늘 아침에 보니 문 대통령이 재정지원을 더 하라는 지시를 내렸다고 하는데 일을 해서 먹고 사는 세상이 아니라 국민세금 나눠먹기 하는 세상으로 만들란 뜻”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결국 나라 전체가 망하는 길로 가는 것 아니냐. 대기업과 중소기업은 해외로 탈출하고 자영업자와 소상공인은 도탄에 이르는 지경인데 이 정부는 뭔 나라가 잘된다고 그런 식으로 선전선동하나”라며 “국가부채가 1550조원인데, 문 정권 끝날 때쯤 되면 국가부채가 2000조원을 돌파해 국민 전체가 빚더미에 앉게 될 것”이라고 일침을 가했다.

이 뿐 아니라 바른미래당에서도 같은 날 오전 지상욱 정책위의장이 국회에서 열린 선거대책위원회 회의에서 “문 대통령께서 어처구니없는 통계를 들어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긍정효과가 90%라고 했지만 따지고 보니 통계청에서 조사한 내용 중에 가구 단위로 조사한 것 중 근로자만 추려낸 일부분 통계 갖고 과대 해석한 것”이라며 “경제지식이 부족해 청와대 참모의 일방적 얘기에 휘둘리는 건지 심히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한편 평화당에서도 이날 조배숙 대표가 국회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위원회 회의에 참석한 가운데 문 대통령의 ‘최저임금 인상 긍정효과 90%’ 발언을 꼬집어 “발언 근거가 된 통계는 소득주도 성장과 최저임금 인상이 긍정적인 효과가 있는 것처럼 만든 ‘억지 통계’라는 게 밝혀졌다”며 “정부가 대책을 내놓지 않고 꼼수를 동원하고 있다”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특히 조 대표는 “현대경제연구원은 우리나라 경제가 이미 침체국면에 진입했다는 보고서를 냈고 향후 불황이 닥칠 수 있다는 평가를 냈다”며 “내년 경제성장률이 더 떨어질 거라는 비관적 전망도 있다. 이것이 정부여당 경제 성적표”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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