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포커스 / 김민규 기자] 남경필 자유한국당 경기지사 후보가 7일 자신에 대한 제주도 땅 투기 의혹과 관련해 “투기라고 한다는 것 자체가 그거야말로 뒤집어씌우기고 호도”라며 격하게 반발했다.
남 후보는 이날 오전 YTN라디오 ‘김호성의 출발 새아침’과의 인터뷰에서 “30년 동안 장기보유하고 있던 땅이고 그게 시세차익이 생긴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예를 들면 약 5억 원 어치의 삼성전자 주식을 같은 해에 갖고 있다가 30년 있다 팔면, 딱 한 번 팔아서 그게 한 100배 뛰었다. 그러면 500억 이상의 시세차익을 얻게 된다”며 “그러면 그게 주식투기인가? 그건 시장경제에 대한 이해가 없는 거고 시장경제를 무시하는 것”이라고 항변했다.
그러면서 남 후보는 “세금 다 내고 적법하게 한 과정들을 투기라고 몰아가는 것이 뒤집어씌우기”라며 “특히 이 문제에 대해선 이재명 후보 측에서 잘못 문제제기를 해서 이미 유감표명, 사과한 사례도 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그는 한국당의 전신인 한나라당에서 매크로를 이용한 정황이 발견됐다는 의혹에 대해선 “진상을 모르기 때문에 답변 드리기 어려우나 만약 사실이라면 중대한 잘못”이라며 “여론조작을 하고 싶어 욕구를 못 참는 사람들의 행위라 본다”고 입장을 내놨다.
한 발 더 나아가 남 후보는 “특히 있지도 않은 사실 가지고 네거티브를 하고 뻔히 알면서 호도하는 것, 이런 것들이 다 같은 행위 아니냐”며 “이재명 후보가 최근에 네거티브를 부쩍 강화하고 없는 것들을 뒤집어씌우는 걸 보면 (제가) 이기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그는 선거 이후 정계개편 가능성과 관련해선 “보수가 지금처럼 망가지면 대한민국 전체의 건전성이 떨어지게 된다”며 “보수와 진보는 늘 균형을 맞추면서 경쟁하고 해야 하는데, 그런 의미에서 보수 중도 야권의 통합이 필요하다”고 역설해 사실상 바른미래당과의 통합에 긍정적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