혐의 지시 묻는 질문엔 "안했다"..."성실히 조사에 대답할 것"

[시사포커스 / 이선기 기자] 필리핀 가사도우미 불법고용 혐의를 받고 있는 한진그룹 조양호 회장의 부인 이명희 씨가 출입국 당국에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됐다.
11일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부인인 이명희 전 일우재단 이사장은 서울 양천구 소재 서울출입국 외국인청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했다.
이날 이 씨는 출석에 앞서 딸 조현아 씨가 필리핀 가사도우미 불법고용과 관련 혐의를 인정한 것과 관련된 질문에 “성실히 조사에 대답하겠다”도 말했다.
특히 혐의에 가담 여부에 대해 “안 했다”고 짤막하게 말한 뒤 계속된 질문에는 성실히 조사를 받겠다”고 말한 채 그대로 조사실로 향했다.
일단 현재 이 씨는 필리핀 가사도우미 10여 명을 대한항공 연수생 신분으로 위장 입국시킨 뒤 자택 가사도우미로 고용한 혐의를 받고 있는 상황이다.
더불어 당국은 앞서 지난 달 대한항공 압수수색을 통해 이 씨의 지시가 남긴 내부 이메일을 확보하면서 이 씨의 지시 여부 등에 대해 조사를 벌이고 있다.
한편 같은 혐의로 한 차례 소환조사를 받은 바 있는 딸 조현아 씨는 가사도우미 고용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허위 초청에는 관여하지 않았다고 부인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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