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포커스 / 김민규 기자] 자유한국당 여성 국회의원·당원들이 11일 여배우 김부선씨와의 스캔들에 휘말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경기도지사 후보를 향해 “더 이상 거짓과 변명으로 일관할 것이 아니라 국민에게 전말을 털어놓고 후보직을 사퇴하라”고 촉구했다.
한국당 중앙여성위원장인 김순례 의원을 비롯한 한국당 여성 의원들은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최근 여배우와의 불륜 사실이 백일하에 드러났음에도 본인의 잘못에 대해서는 사과 한마디 없이, 인격을 모독하는 언행을 일삼아 왔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들은 이어 “이제는 제3자가 회유를 종용한 의혹까지 나왔다. 패륜·불륜·거짓말 3종 세트인 민주당 이재명 후보”라며 “정치인의 중요덕목 중 하나는 정직이다. 공당의 대통령 선거 후보 경쟁에 나섰던 정치인이라면 의혹 해소 또한 책무”라고 이 후보를 거세게 몰아붙였다.
이에 그치지 않고 이들은 민주당 추미애 대표가 이 후보 관련 논란을 ‘쓸데없는 것’이라 표현한 데 대해서도 “이 후보를 공천한 것도 모자라 불륜·패륜 행위에 대한 국민적 공분을 ‘쓸데없는 것’으로 치부하는 망언까지 했다”며 “여당 여성 당 대표로서 국민에 대한 올바른 자세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들은 “반여성적 인식과 국민우롱 발언에 대해 추 대표의 사죄를 촉구한다”며 “대세론에 도취돼 파란머리 이벤트를 할 게 아니라 이 후보의 의혹에 더 이상 침묵으로 일관하지 말고 진실규명에 앞장서주길 바란다”고 일침을 가했다.
한편 추 대표는 지난 10일 오전 경기도 광주시 태재고개 로터리 지원유세 현장에서 “쓸데없는 것 가지고 말들이 많다. 도지사는 일하는 능력을 보면 된다”고 발언한 바 있는데, 이와 관련해 한국당은 11일 장제원 수석대변인의 논평을 통해 “추 대표의 망령된 언사가 도를 넘었다. 국민들을 상대로 훈계를 했다”며 “6·13선거에서 국민들이 집권당 대표의 입에 대해 심판할 것”이라고 입장을 내놨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