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포커스 / 이선기 기자] 서울시가 시민이 직접 유기견과 공원에서 산책을 해보며 입양상담을 받고 원하면 입양까지 할 수 있는 ‘유기견과 함께하는 행복한 산책’ 프로그램을 개시했다.
16일 서울시에 따르면 이날부터 11월까지 총 17회간 이 같은 프로그램을 개시했다. 앞서 서울시는 지난 해 총 46회 유기견 산책 행사에선 1,910명 시민과 445마리의 유기견이 참가했으며 이중 총 102마리의 유기견이 새로운 가정에 입양됐다.
올해 산책은 월드컵공원 반려견놀이터에서 매월 2•3째 주 토요일, 경의선 숲길공원은 매월 4째 주 정오부터 4시간 가량 진행된다. 더불어 자원봉사자가 동행해 유기견과의 산책을 도와주고 산책 후 유기견 입양 상담도 받을 수 있다.
특히 올해는 2개 시민단체 ‘팅커벨프로젝트’, ‘동물과 함께 행복한 세상’이 참여해 각 공원에서 진행했으며 앞으로도 유기견과 공원 산책을 원하는 시민은 누구나 현장에서 신청해 참여할 수 있다.
이와 함께 별도 참가비는 없지만 유기견을 입양할 경우 동물등록 등 소정 비용을(10~15만 원) 해당 시민단체에 기부하면 된다. 이 비용은 전액 유기 동물을 구조하고 치료하는데 사용할 예정이다.
한편 같은 날 서울시 관계자는 “유기견이 더럽거나, 우울하거나 혹은 병에 걸렸을 것이라는 편견이 줄어든다면 유기동물이 더 많은 가족을 만날 수 있다”며, “시민들이 유기견과 함께 산책하면서 동물과 교감하고 생명의 소중함을 체험하며, 입양으로 이어져 유기동물이 따뜻한 새 삶을 선물 받을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