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 줄이라는 게 아니라 ‘빈말’ 줄이라는 것”
“말 줄이라는 게 아니라 ‘빈말’ 줄이라는 것”
  • 윤여진
  • 승인 2007.01.03 16: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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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노당 “국민복지문제를 국민의 책임으로 전가하는 것은 무책임”

▲ 박용진 민주노동당 대변인
“국민들의 요구는 대통령에게 말을 줄이라는 것이 아니라 국민들이 듣고 싶어하는 말, 적절한 말, 맞는 말을 해달라는 것이다.”

박용진 민주노동당 대변인은 3일 국회에서 열린 브리핑을 통해 “노무현 대통령이 28일 정책기획위원회 위원들과 연 오찬간담회에서 한 말이 청와대 브리핑에 올린 글을 통해 알려졌다”며 “정부의 의무인 국민복지문제를 전부 국민, 소비자의 책임으로 전가시키는 듯해서 상당히 무책임하다”고 평가했다.

노 대통령이 2일 ‘소비자주권의 시대를 위하여’라는 제목의 청와대브리핑을 통해 “시민들이 정치를 정치인 수준으로 전략적으로 사고할 수 있을 때, 정치인 수준의 전략을 갖고, 정책하는 사람만큼의 전략을 갖고 판단할 수 있을 때라야 비로소 소비자권력이 성립되는 것”이라 주장했다.

이에 박 대변인은 “전문을 다 읽어봤는데 무척 어렵다”며 “너무 어려운 것을 전제로 말한 것 같다”고 비꼬았다.

특히 “대통령보고 말을 줄이라는 국민은 없”고 “민주주의 지도자는 말로 정치를 한다는 것은 맞는 말”이라며 “국민들이 듣고 싶어하는 말을 해줄 것과 적절한 말과 맞는 말을 해달라는 것이 국민들의 요구”라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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