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포커스 / 오종호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정부의 한미방위비분담금 협상에 대해 “무슨 장사를 이렇게 하느냐”라고 비난한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에 대해 “종북팔이 안보장사는 누가 했나”라고 반박하며 자중자애할 것을 요구했다.

김현 민주당 대변인은 28일 현안 브리핑에서 “‘모두까기인형’ 자유한국당 당대표 권한대행 김성태 의원의 거친 발언이 점입가경”이라며 “어제(27일) 자유한국당 당대표 권한대행 김성태 의원이 한미방위비분담금 협상에 대해 ‘이쪽저쪽에 간 쓸개 다 빼주면서 무슨 장사를 이렇게 하느냐, 거간 노릇을 제대로 했으면 수고비라도 받아 챙겨야 할 것 아니냐’며 맹비난을 했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한반도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정착, 남북 화해와 공동번영을 위한 문재인 정부의 피나는 노력을 한갓 ‘장사’로 폄훼하며, 흥정을 붙였으니 수고비라도 챙겨오라고 조롱하다니 대체 종북팔이 안보장사는 누가 해왔는지 되묻고 싶다”고 반발했다.

그러면서 “이렇듯 자유한국당이 덮어놓고 악담만 쏟아내니 지난 지방선거에서 국민들로부터 철저하게 외면을 받은 것”이라며 “오죽했으면 자당 수석대변인 자리에서 물러난 장제원 의원도 ‘이제 잘하는 것은 잘한다고 해야 한다’고 쓴 소리를 했겠는가”라고 지적했다.

또 “자당 내에서도 하나둘씩 깨닫기 시작한 것을 당대표 권한대행 김성태 의원만 까마득히 모르고 있으니 아직도 선거참패의 후유증을 극복하지 못한 것이 아닌가 안타까울 따름”이라고 비꼬았다.

김현 대변인은 “평화는 경제다. 평화가 민주주의다. 평화가 없다면 한강의 기적을 이룬 눈부신 경제 발전도, 우리 국민들의 평온한 일상도 없다”며 “대한민국의 미래는 오직 평화 위에서 그려질 수 있다. 그렇기에 대한민국의 최우선 가치는 평화임을 어찌하여 자유한국당만 모르는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반도 평화문제와 관련해 “문재인 정부는 뛰어난 외교력과 협상력으로 북미정상을 잇는 중재자 역할과 한반도 문제의 당사자 역할을 훌륭하게 수행하며 ‘한반도 운전대’를 확실하게 주도하고 있다”며 “한미방위비분담금 협상 또한 한미 양국이 공평하게 분담금을 부담해야 한다는 원칙하에 합리적인 수준에서 이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 대변인은 “부디 ‘잘하는 것은 잘한다고 해주자’는 후회와 반성의 목소리를 이제라도 당대표 권한대행 김성태 의원이 새겨듣길 바란다”며 “지금처럼 민심과 동떨어진 막말과 비난을 계속할수록 더더욱 민심으로부터 멀어지고 당 지지도만 끝없이 나락으로 떨어질 뿐”이라고 일침을 가했다.

오종호 기자 sisafocus01@sisafocus.co.kr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