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 기금운영본부장(CIO) 공백 사태가 1년 넘게 이어지고 있다. [시사포커스 / 김용철 기자]](/news/photo/201806/187787_220632_320.jpg)
[시사포커스 / 김용철 기자] 국민연금 기금운영본부장(CIO) 공백 사태가 1년 넘게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7월 강면욱 본부장이 스스로 사퇴한 뒤 약 1년 넘게 후보자 물색에 나섰지만 결국 적격자가 없어 이같은 공백사태를 초래하게 됐다.
기금운영본부장 공백사태는 예견된 일이었다. 국민연금은 기금운용본부장 선임을 위해 올해 2~3월 지원자 접수를 받았고, 16명이 지원해 8명이 1차 서류전형을 통과했다. 이후 면접을 거쳐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 출신인 윤영목 제이슨인베스트먼트 자문역(부사장), 곽태선 전 베어링자산운용 대표, 이동민 전 한국은행 외자운용원 투자운용부장 등 3명이 최종 후보자로 올라갔다.
국민연금 기금이사추천위원회는 이들 3명을 이사장에게 추천했고, 청와대 민정수석실의 인사 검증에 들어갔지만 두달여 기간 동안 결과가 나오지 않으면서 적격이 맞는 후보자가 없는 것 아닌지 등 소문만 무성했다.
일각에선 청와대의 인사 검증 문턱이 한층 높아진 게 원인이이라는 분석도 나왔다. 실제 김기식 전 금융감독원장의 과거 부적절한 처신으로 인해 낙마하면서 이후 청와대의 인사 검증이 까다로워지면서 인사 검증 기준을 넘지 못한 것 아니냐는 설도 나돌았다. 당시 유력 후보로 곽 전 대표가 꼽혔다.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은 지난달 30일 “검증이 더디게 진행되고 있어 뭔가 문제가 있지 않겠나 이런 생각이 든다”며 후보자들에 대한 저격 여부의 우려 시선을 보냈다. 결국 인사 검증 기간이 길어지면서 끝내 선임에는 실패했다.
국민연금공단은 27일 홈페이지에 “기금이사를 공모한 결과, 적격자가 없다”고 공고했다. 이로써 기금운영본부장 공백 사태는 1년을 넘기게 됐다. 재공모를 시작해 선임까지는 최소 두달 이상 걸리는 걸리기 때문에 당분간 기금운영본부장의 공백이 장기화할 전망이다.
국민연금공단은 곧 기금이사 추천위원회를 구성해 여기에서 공모방법과 기간 등을 확정한 뒤 1~2주 후에 재공모 공고를 낼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