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포커스 / 김민규 기자] 김성태 자유한국당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와 김동철 바른미래당 비상대책위원장이 2일 정부여당을 향해 한 목소리로 개헌을 촉구하고 나섰다.
먼저 김 권한대행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 참석해 “더불어민주당은 몇 달 전만 하더라도 관제개헌을 반대한다는 이유로 한국당을 비롯해 야3당을 반대개헌세력으로 몰아붙였다. 이제 지방선거가 끝나고 정작 국민과 약속한대로 국민개헌을 추진해나가야 할 시점”이라며 “문재인 정권과 민주당이 묵묵부답으로 침묵을 지키는 것이 혹시라도 개헌을 하지 않으려는 속내가 아닌지 의구심이 든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민주당이 묵묵부답으로 일관하면 안 된다. 개헌은 국민적 요구이자 시대적 과제”라며 “개헌은 촛불의 명령이라던 민주당, 그새 그 명령을 까먹은 것이 아니라면 지금이라도 개헌 논의에 동참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또 김 권한대행은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서도 “정책방향을 바꾸는 개각뿐만 아니라 나라의 시스템을 바꾸는 개헌에도 나서주길 바란다”며 “문 대통령 본인도 지난해 5월 19일 청와대에서 5당 원내대표 초청 회동에서 선거구제 개편만 이뤄진다면 권력구조 개편도 못할 이유가 하나도 없다고 말했다. 필요에 따라 개헌을 차치하고 제왕적 권력에 취해 개헌을 주장한 그 목소리가 묻힌다면 국민들에게 진솔한 사죄나 사과를 해야 할 것”이라고 한층 압박했다.
한편 바른미래당에서도 같은 날 김동철 비대위원장이 국회에서 가진 비대위원회의를 통해 “개헌과 선거구제 개편은 제왕적 대통령제를 청산하고 국민의 대표성을 강화하는 것인 만큼 제20대 국회 존재의 이유이자 사명”이라며 “하반기 국회에서 민생개혁입법을 추진하는 일도 시급하지만 무엇보다 개헌과 선거구제 개편에 속도를 내서 올해 안에는 완성시켜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특히 김 위원장은 민주당을 겨냥 “바른미래당, 민주평화당, 정의당 등 야3당은 민주당과 자유한국당에 수차례 개헌을 촉구했지만 여당인 민주당은 전혀 관심을 보이지 않고 있다”며 “개헌과 선거구제 개편에 찬성인지 반대인지 국민 앞에 분명한 입장을 밝히라”고 촉구했다.
이 뿐 아니라 그는 한국당에게도 “개헌과 선거구제 개편은 당내 문제를 덮기 위한 국면전환용 이벤트가 될 수 없다”며 “한국당의 적극적 의지와 진정성 있는 자세를 촉구한다”고 호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