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 전년 및 전월에 비해 일수 감소로 판매량 부진
![현대차와 기아차 한국지엠, 쌍용자동차, 르노삼성 등 완성차 5개사가 6월 판매량을 발표한 가운데 내수시장에서 한국지엠만 유일하게 전월에 비해 판매량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사진 / 시사포커스 DB]](/news/photo/201807/187961_220875_3054.jpg)
[시사포커스 / 김용철 기자] 현대차와 기아차 한국지엠, 쌍용자동차, 르노삼성 등 완성차 5개사가 6월 판매량을 발표한 가운데 내수시장에서 한국지엠만 유일하게 전월에 비해 판매량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5개 완성차는 판매량이 하락했다.
2일 완성차 업계에 따르면 6월 판매량이 전월(5월)과 비교해 늘어난 업체는 한국지엠이 유일했다. 한국지엠은 6월 한 달 동안 총 46,546대를 판매한 가운데 내수에서만 9529대를 판매했다. 판매량 수치만 보면 쌍용차에 이어 4위를 기록해 전월과 같은 순위를 유지했다. 쌍용차 내수 판매량(9684대)과 격차는 155대로 좁혀 5월 격차(2039대)를 상당히 좁힌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추세라면 7월 판매량에서 역전 가능성도 점쳐진다.
한국지엠의 판매량이 회복 단계로 접어드는 단계로 전월 대비 24.2% 증가했으며, 5월에 이어 두 달 연속 뚜렷한 회복세를 이어갔다. 내수시장에서 한국지엠의 선전은 최근 출시한 더 뉴 스파크와 전기차 볼트EV 판매량이 늘어난 것이 원인이다.
더 뉴 스파크는 판매 첫 달 총 3,850대가 판매되며 전월 대비 50.1% 증가한 실적을 기록했다. 전기차 볼트EV는 총 1,621대가 판매되며 전년 동월 대비 4,056%의 증가세를 기록했다. 지난 5월 내수시장에 1,014대가 판매된 볼트 EV는 두 달 연속 1,000대 이상 판매 기록했다.
업계 3위인 쌍용차는 한국지엠에 쫓기며 불안한 3위를 유지했다. 전년대비 판매량이 하락한 것은 물론 전월에 비해서도 판매량이 하락했다. 6월 내수 판매량은 9684대로 전월(9709대)대비 0.3% 하락했다. 판매량 하락은 티볼리와 G4렉스턴, 렉스턴 스포츠 판매량 증가에도 불구하고 SUV차종인 코란도C와 MPV차종인 코란도투리스모의 판매량이 하락하며 판매량 하락을 이끌었다. 위안거리는 렉스턴 스포츠가 주간연속 2교대에 따른 공급 물량 증가에 따라 처음으로 4천대를 돌파하며 내수 성장세를 주도하고 있다는 점이다. 전년 동월 대비 107.7%, 전년 누계대비로도 67.3%의 증가세를 보였다.
르노삼성은 전월에 이어 6월에도 내수시장에서 꼴찌를 기록했다. 르노삼성자동차는 6월 내수시자에서 7120대를 판매해 5월 판매량(7342대) 보다 0.3% 감소했다. 당초 지난해 하반기 국내 출시 예정이었던 해치백 클리오가 지난 5월 중순에 출시되다보니 신차효과가 늦게 반영됐고, 시장 전체적으로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인기로 주력 모델인 세단 SM6 판매가 부진한 게 판매량 하락으로 이어졌다.
현대차와 기아차는 6월 내수시장에서 전월에 비해 각각 3.9%, 2.2% 하락하며 완성차 5개사 중 가장 큰 폭의 하락을 겪었다. 현대차는 6월 국내 시장에서 총 5만9,494대를 판매했다. 전국지방동시선거를 비롯한 근무일수 감소의 영향 원인이라는 게 현대차의 설명이다.
전월과 비교해 세단에서 엑센트를 제외한 전 차량에서 판매량이 감소했고, 특히 SUV 차량인 싼타페가 월 판매량에서 9074대를 판매해 1만대 이하로 추락한 게 크게 작용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SUV 성수기로 꼽히는 여름철을 맞아 싼타페와 코나를 비롯한 주력 차종에 대한 판촉 활동과 마케팅 활동을 강화하고 그랜저 하이브리드, 코나 전기차, 아이오닉을 비롯한 친환경차 판매 확대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기아차 역시 내수시자에서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6월 국내 4만6,000대를 판매 전월(4만7046대) 대비 2.2% 감소했다. 카니발 페이스리프트를 비롯해 신형 K9과 K3 등 신모델 판매가 선전했으나 근무일수 감소 등의 영향으로 소폭 줄었다. 쏘렌토, 스포티지 등 SUV차량과 K5, K7 판매량 증가에도 모닝을 비롯해 K3,K9 등 판매량이 감소가 커 전체 판매량 하락으로 이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