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포커스 / 이선기 기자] 아시아나 항공의 김수천 사장이 최근 불거진 이른 바 기내식 대란과 관련해 사과했다.
3일 김 사장은 ‘고객 여러분께 드리는 글’을 통해 “이번 기내식 공급업체 변경 과정에서 기내식 서비스에 차질이 생겨 고객 여러분께 불편을 끼쳐 드린 점 깊이 사과 드린다”고 했다.
이어 “‘게이트 고메’와 신규 서비스를 준비해 오던 중, 새로 건설 중이던 이 회사의 기내식 공장이 완공을 앞두고 화재가 발생했다”며 “이후 회사는 불가항력적인 재난상황을 수습하기 위해 다각적인 노력을 펼쳤고 대체 업체를 통해 당사에 필요한 적정 기내식 생산능력을 확보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김 사장은 “시행 첫 날 생산된 기내식을 포장하고 운반하는 과정에서 예기치 못한 혼선이 발생했고, 그 결과 일부 편은 지연되고 일부 편은 기내식 없이 운항하게 돼 고객 여러분께 큰 불편을 끼쳐드리게 됐다”고 했다.
그러면서 “현재 아시아나항공은 회사의 인력과 자원을 집중 투입해 시행 초기의 오류를 현저히 줄여나가고 있어 빠른 시일 내에 정상적인 기내식 서비스가 가능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말미에 김 사장은 “불편을 겪은 고객 여러분께 다시 한번 사과 드리며, 저를 비롯한 아시아나항공 전 임직원은 하루 속히 기내식 서비스가 안정화될 수 있도록 혼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앞서 아시아나는 최근 기내식 공급업체를 교체하는 과정에서 신규 기내식 공급업체가 신축하던 공장에 지난 3월 화재가 발생하면서 문제가 생기자, 임시로 3개월 간 샤프도앤코에서 기내식을 공급받기로 했지만 기내식 공급에 차질을 빚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지난 1일 전체 항공 80편 가운데 51편이 1시간 이상 지연 출발했고, 기내식 없이 출발한 항공편은 36편에 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