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포커스 / 김민규 기자] 자유한국당의 초선 의원 7명이 4일 “구시대의 매듭을 짓고 새 인물들이 미래의 창을 열 수 있도록 책임져야 할 분들의 아름다운 결단을 촉구한다”고 입장을 내놨다.
김규환, 김순례, 성일종, 윤상직, 이종명, 이은권, 정종섭 등 7명은 이날 오전 성명서를 통해 “정치 행위에 대한 시대의 판단은 국민이 내리는 것이라면 책임에 따른 진퇴는 지도자의 몫”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들은 이어 “우리 당은 20대 총선 파동과 패배, 탄핵, 대선패배, 지방선거 참패를 거치면서 국민이 내려준 심판에 대해 진정 참회의 눈물과 근본적인 내부 개혁을 통해 국민께 겸손히 다가선 적이 한 번이라도 있느냐. 그 때 그 때 책임을 회피하기 위한 눈가림 아니었나”라며 “공천권 문제를 거론하기 전에 책임부터 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들은 “개혁 안 해본 게 있나? 당명까지 바꿨는데 사람 정리만 못했다”며 “두 번의 비대위가 실패한 원인을 잘 알고 있지 않나. 정치판 기득권 세력의 저항이 실패의 원인”이라고 역설했다.
이에 그치지 않고 이들은 “국민의 지지를 받으려면 인적쇄신이 먼저라는 것을 왜 모르나”라며 “우리는 비대위가 꾸려지기도 전에 상징적 인적쇄신의 요구조차 ‘내부 총질’이니 ‘계파싸움’이니 하는 말로 왜곡하며 덮고 묻으려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 발 더 나아가 이들은 “‘분란을 키우지 말고 뭉치자. 미래를 도모하자’는 말 자체는 상황에 따라 맞는 경우도 있지만 일에는 선후가 있다”고 “실패에 대한 책임을 져달라는 민의를 ‘모두 책임 있으니 문책할 수 없다’거나 ‘내부 총질’이란 힘의 논리로 덮으려 한다면 더 큰 화가 닥칠 것”이라고 경고했다.